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에 대해 미투 폭로를 했던 전 비서 김지은씨 측에서 재판 공개로 인한 2차 피해를 호소했다.

김씨 측 변호인은 13일 서울서부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조병구) 심리로 열린 안 전 지사의 비서 성폭행 및 추행 혐의에 대한 5차 공판에서 “재판 공개 결정 이후 피고인 측이 신청한 증인들의 발언이 노출되면서 2차 피해가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또 “김씨는 원래 재판을 전부 방청하려고 했지만 6일 16시간에 걸친 증인신문이 이뤄졌고, 강도 높은 반대 신문도 진행됐다”면서 “김씨는 자책감과 불안 심리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는 중”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적절하게 신문을 제한해 달라”고 요청했다.

재판부는 “공감한다”면서 “재판부는 위력에 의한 것인지에 대한 법리적인 판단을 고민하는데 다른 쪽 얘기에 집중되는 부분이 있다”고 인정했다.

이어 “오늘(13일) 증인 신문을 하면서도 피고인의 방어권이 보장돼야 하지만, 사안과 무관한 피해자의 성향 등을 공격하는 것은 지양해 달라”면서 “검찰에서도 적극적으로 입증하려다 보니 오해될 수 있는 발언이 나오는데 양쪽 모두 2차 피해를 조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오전 재판에는 김씨의 측근이었던 성모(35)씨가 안 전 지사 측 증인으로 출석했다. 성씨는 증인신문에서 김씨의 그동안 주장들을 “이해할 수 없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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