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최근 제주 예멘 난민 문제에 대한 소신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배우 정우성이 사회적인 목소리를 내는 이유를 밝혔다.

정우성은 13일 오후 경기도 부천에서 열린 ‘제2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배우 특별전 - 스타, 배우, 아티스트 정우성’에 참석해 배우로서 사회적 움직임에 힘쓰게 된 계기와 최근 대중으로부터 받은 비판을 언급했다.

그는 “제가 어느 순간부터 사회적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고 하시는데, 아마 그건 세월호와 연관돼 있지 않나 싶다”며 “기성세대로서 미안한 마음이 가장 컸다. 제 또래 세대들 대부분은 그 어린 친구들에게 미안하다는 마음, 감정적 부채가 크게 발동됐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목소리를 내야 할까. 자연스럽게 세월호가 제게 숙제를 내준 것”이라며 “침묵하지 말고 행동하자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정우성은 또 “지나온 독재 정권을 겪으면서 국민들은 침묵하도록 길들여졌다”며 “정권에 반하는 이야기를 하면 빨갱이라는 프레임이 씌워졌고, 정치 상관 말고 먹고 사는 데 집중하라는 무언의 압박도 이뤄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정권의 잘못은 국민들 각자가 행동함으로써 서서히 깰 수 있는 것”이라며 “저 역시 행동하는 한 사람이 되길 원했던 거였다”고 말했다.

정우성은 지난달 20일 세계 난민의 날을 맞아 “난민과 함께해달라”는 메시지를 전했다가 난민 수용을 반대하는 네티즌들의 질타를 받았다. 유엔난민기구(UNHCR) 친선대사인 정우성의 당연한 행보였으나, 민감한 사안인만큼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하지만 정우성은 계속된 비판에도 “여러분들의 생존권을 뺏어서 난민에게 주자는 게 아니라 나누자는 것”이라며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지난달 26일 제주에서 열린 ‘제13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 길 위의 사람들: 세계 난민 문제의 오늘과 내일’에서도 “최근 (예멘 난민 문제) 논의 과정에서 근거가 빈약하거나 과장된 정보로 논의의 본질에서 벗어난 감정적 표현이 우려된다”며 “대한민국 국민의 인권보다 난민의 인권을 우선시하자는 게 아니라 난민도 보호받아야 할 권리가 있는 하나의 인격체이기 때문에 우리가 그들의 인권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자는 거다. 결코 어떤 것이 우선시 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문지연 객원기자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