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굴에 갇혔던 태국 축구소년들을 처음으로 찾아낸 영국인 잠수부들이 자신들을 향한 영웅 대접에 겸손함을 보였다.

13일 ABC방송에 따르면 구조 작업에 참여한 존 볼랜던과 리처드 스탠턴은 12일(현지시간) 런던 히드로 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수많은 취재진이 몰려들었고 영국 시민들의 환영 인사가 이어졌다.


볼랜던은 “우리는 영웅이 아니다”라며 “우리가 했던 구조 작업은 매우 계산되고 침착한 것이었다. 그것은 영웅과는 정반대”라고 말했다. 이어 “일이 잘돼서 매우 기분이 좋았다. 소년들과 코치가 살아있어서 너무 기뻤고 안도했다”고 구조 당시를 회상했다.

두 사람은 지난 2일 동굴 안에 있던 소년들의 생존 사실을 처음으로 확인했다. IT 기술자인 볼랜던과 전직 소방관 출신 잠수 전문가인 스탠턴은 직접 입수해 동굴 바닥까지 기어들어가 소년들을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


볼랜던은 이날 함께 구조 작업에 힘썼던 호주인 마취과 의사 리처드 해리스에 대한 칭찬도 했다. 그는 “해리스의 환자들을 대하는 태도가 매우 좋았다”며 “그의 통통 튀는 호주 억양이 아이들의 심리 상태를 진정시켜줬다”고 말했다.

해리스는 30년 경력의 베테랑 잠수부로, 자진해 동굴로 들어가 13명의 건강 상태를 살폈다. 이후 이들의 구조 순위를 정하는데 결정적 기여를 했으며 전원이 구조될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또 구조 직후 부친의 부고를 접하기도 했으나 끝까지 작업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지연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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