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의 사랑을 먹고 사는 사람의 숙명이라고 받아들이기엔 너무 가혹했다. 10살 어린이 배우는 자신이 뛰어노는 놀이터에 자신을 향한 욕설은 감내해야 했다. 온라인상의 악플보다 더 큰 상처다. 주변 사람들이 남긴 말이기 때문이다.




MBC ‘할머니네 똥강아지’는 12일 아역배우로 활약 중인 이로운이 할머니와 함께 집 근처 놀이터에서 욕설 낙서를 보고 속상해하는 모습을 내보냈다. 이로운은 2009년생으로 올해로 10살이다. 이로운군은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무법 변호사’ 등에 출연했다.

이로운군의 할머니 안옥자씨는 이날 방송에서 집 앞 놀이터에서 뜻밖의 손자에 대한 악담이 가득한 낙서를 발견했다. 입에 담을 수도 없는 욕설 낙서에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낙서는 놀이터 곳곳에 적혀 있었다.

이런 낙서를 확인하는 할머니를 이로운군은 안타깝게 쳐다봤다.


안옥자씨는 제작진에 “어린아이들이 했다고 하기에는 (욕설들의 수위가) 너무 심한 것 같다. 저렇게 심한 욕은 처음 봤다” 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내가 너무 죄스럽다. 나도 이렇게 상처를 받는 데, 우리 로운이는 말도 못 하고 얼마나 (혼자) 상처를 입었을까”라며 차마 말을 잇지 못했다.

최근 이런 낙서의 존재를 알게 됐다는 이로운군도 제작진 앞에서는 눈물을 글썽였다. 그는 어른들이 걱정할까 봐 알면서도 모르는 척했다고 말했다. 이로운군은 할머니와 낙서를 지우고 난 뒤에도 속상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아이는 “마음이 다 풀리긴 힘들어요. 이미 (상처를) 받았기 때문에”라고 말했다.

(*포털사이트에서 해당 영상이 재생되지 않은 오류가 종종 발생합니다. 영상은 국민일보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더 보기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