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막판 더욱 무서워지면서 모두의 환호를 자아내던 보스턴 셀틱스 시절의 아이재아 토마스. AP뉴시스

미국프로농구(NBA)의 가드 아이재아 토마스는 2016-2017시즌 NBA 최우수선수(MVP) 후보에 오를 정도로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치던 선수였다. 단신 특유의 돌파력을 뽐내며 경기마다 28.9득점을 쏟아붓고, 특히 경기 막판 강력했던 그는 ‘4쿼터의 사나이’로 불리곤 했다. 토마스가 리그 최고의 공격형 가드라는 데 별다른 이견이 없었다. 워싱턴 위저즈와의 플레이오프 경기에서는 53득점을 폭발시켰다.

하지만 그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로 팀을 옮겨 맞은 지난 시즌에는 아무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고관절 부상이 그의 모든 것을 바꿔 놓았다. 토마스는 시즌 중 다시 LA 레이커스로 옮겨졌고, 결국 수술을 결심했다. “저절로 낫길 기다리는 것만으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게 분명했다”는 침통한 말을 남기기도 했다.

토마스는 경기에 제대로 나오지 못하면서도 “몸 상태가 100%로 돌아가고 있다”며 의지를 다졌다. 수술도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그의 과거가 화려했던 만큼, 언론과 팬들의 시각은 회의적인 쪽으로 돌아섰다. 미 언론들은 “NBA의 팀들은 더 이상 토마스를 위해 트렁크에 많은 현금을 준비하지 않는다”고 했다. 최근 덴버 너기츠와 맺은 계약은 베테랑 미니멈 계약이었다. 체결된 토마스의 연봉은 그의 2016-2017시즌 때 상상하기 어려웠던, 200만 달러 수준이었다.

NBA 선수들은 아이재아 토마스가 예전의 강력한 공격형 가드로서의 모습을 되찾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AP뉴시스

모두가 비관적인 평가를 내리는 가운데 NBA의 동료들은 사뭇 다른 시선으로 토마스를 바라본다. 베테랑 드웨인 웨이드(마이애미 히트)는 토마스의 활약을 어서 보고 싶다는 의미로 트위터에 “기다리기 힘들다(I can't wait)”고 적었다. 그는 토마스를 향해 “일생 동안 노력해온 대로 계속 하라. 모두가 내뱉은 말을 취소하도록”이라고 썼다. 이어 “그들은 네 심장의 크기를 측정하지도 못한다”고 덧붙였다.

에반 터너(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는 “토마스가 덴버를 플레이오프에 데려다 줄 것으로 확신한다”는 트윗을 날렸다. 레이커스에서 토마스와 한 팀으로 지냈던 카일 쿠즈마(LA 레이커스)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것을 배웠고, 감사하다”며 “다가올 포스트시즌에서 날 흥분시킬 일을 고대한다”고 말했다. 저스틴 할러데이(시카고 불스)도 “그는 모두가 틀렸음을 다시 한 번 증명해낼 것”이라는 트윗으로 토마스의 용기를 북돋웠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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