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의 '연기'는 윔블던 테니스대회에서도 패러디됐다. 윔블던 공식 트위터 캡처

네이마르가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보여준 ‘헐리우드 액션’은 윔블던 테니스대회까지 강타하고 있다.

13일(한국시간) 열린 시니어 복식 경기에서는 스웨덴의 요나스 비요크만이 파트너인 토드 우드브리지가 친 공에 맞는 일이 있었다. 네트를 넘겨야 할 공이 엉뚱하게도 동료의 등을 때려 버린 것이다.

관중석에 잔잔한 웃음이 이는 가운데 비요크만은 주위를 잠시 돌아보더니 갑자기 몸을 구부리고 코트 위를 구르기 시작했다. 통증에 비해 과장돼 보이는 동작들에 관중들의 웃음소리는 더 커졌다. 비요크만은 구르다 말고 고개를 저으며 손을 하늘로 치켜들고 사람들에게 도와 달라는 신호를 보내기도 했다.

물론 심각한 부상 상황일 리는 만무했다. 상대팀인 맨서 바라미는 한술 더 떠 비요크만에게 달려와 심폐소생술을 하는 듯한 동작을 취해 관중석의 웃음을 더욱 키웠다. 그는 비요크만의 입에 숨을 불어넣는 시늉을 하기도 했다.

비요크만의 과장된 동작은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의 네이마르를 풍자한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관중의 웃음이 컸던 것도 결국 패러디의 의도를 알아차렸기 때문이었다.

야후스포츠 등 많은 언론들은 비요크만의 행동을 네이마르의 ‘헐리우드 액션’과 연결지었다. 윔블던 측이 트위터로 게시한 해당 장면의 영상에 팬들도 네이마르를 언급하는 댓글을 다수 달았다. 스포팅뉴스는 “비요크만은 연기력으로 오스카상이야 받지 못하겠지만, 새로운 팬들은 얻었을 것”이라고 썼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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