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이테일즈 사이트 캡처

어릴 적 애착 인형 하나쯤 가지고 놀며 자란 기억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오랜 세월 함께하며 낡아버린 인형. 낡았다고 새로 사기엔 함께 한 추억이 많아 쉽게 버리기 힘들다.

추억이 담긴 애착인형, 그 인형을 고쳐주는 ‘인형병원’이 있다고 한다.

토이테일즈는 국내 유일의 인형병원이다. 토이테일즈 김갑연 대표는 “사람이 아플 때 병원을 찾는 것과 똑같아요. 눈이 아프면 안과, 피부가 벗겨지면 피부과, 근육이 틀어지면 정형외과, 얼굴을 복원할 땐 성형외과에 가잖아요. 인형도 똑같아요. 수습이 안 될 정도로 상태가 나쁠 땐 복제를 합니다. 자격증이나 면허증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디자이너들에게 ‘치료사’라는 이름을 붙여서 인형을 다시 태어나게 합니다.”

이곳에서 실제로 진행되는 수술은 한 달에 100건 내외다. 가격은 15000원부터 수십만 원에 이르기까지 시술 과정에 따라 다르게 책정된다.

김갑연 대표는 국내 인형 애호가들이 외국에 비해 많은 것은 아니지만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고객에겐 인형이 너무나 소중한 아이들이잖아요. 오랜 시간 함께하면서 손때가 묻어 있다 보니 새로운 모습을 환영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싫어하는 경우도 있죠. 사전 조율이 중요합니다. 그야말로 아이 대하듯 아끼는 마음으로 접근하려고 노력합니다.”

“인형은 아이들만 좋아하는 게 아니에요. 30년 전에 선물 받은 때 묻은 인형을 들고 찾아오는 고객도 있어요. 어떤 사람은 당장 쓰레기통에 들어가야 할 것을 들고 뭐하는 것이냐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인형에 얽힌 추억뿐만 아니라 인형을 좋아하는 분들만의 감성이 있는 것 같아요.”




박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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