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가 16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월드컵 골든볼을 수상하고 있다. AP뉴시스

2018 러시아월드컵 골든볼이 크로아티아의 ‘캡틴’ 루카 모드리치에게 돌아갔다. 비록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는 못했지만 주장 완장을 차고 뛰어난 리더십으로 조국의 월드컵 사상 최고 성적을 이끌었다. 만 33세의 나이에 이번 대회 참가 선수 중 가장 많은 694분을 소화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월드컵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 골든볼, 골든부츠, 골든글러브 등 부문별 트로피를 수여하고 있다. 워낙 별들의 각축전인 만큼, 제아무리 세계적인 스타라도 월드컵에서 이 상을 수상하기란 어렵다.

그 중에서도 개인상의 꽃은 대회 최우수 선수(MVP)에게 수여하는 골든볼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동안의 수상자 상당수는 이 영예로운 상을 받고도 웃음을 짓지 못했다. 정작 가장 중요한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놓쳤기 때문이다.

모드리치의 이번 수상으로 우승팀은 또 한번 골든볼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우승팀 출신 골든볼 수상자는 1994 미국월드컵의 호마리우(브라질)가 마지막이다. 이후 호나우두(브라질·1998년) 올리버 칸(독일·2002년) 지네딘 지단(프랑스·2006년) 디에고 포를란(우루과이·2010년)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2014년), 모드리치까지 최근 6개 대회 골든볼 수상자는 조국을 우승까지 이끌지 못했다.

아르헨티나 공격수 리오넬 메시(오른쪽)가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침울한 표정으로 골든볼을 수상하고 있다. AP뉴시스

메시는 지난 브라질 대회에서 골든볼을 수상한 직후 침울한 표정으로 “내게 아무런 의미가 없는 상이다. 나는 월드컵 우승을 하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모드리치 또한 땀에 젖은 채 고개를 숙이고 아쉬움이 가득한 표정으로 골든볼을 손에 쥐었다. 4년 전 브라질에서 메시가 오버랩 되는 순간이었다.

러시아월드컵 골든 글러브는 벨기에 수문장 티보 쿠르투아, 득점왕에게 주어지는 골든 부트는 잉글랜드의 해리 케인(6골)에게 돌아갔다.

송태화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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