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한 애견카페에서 기르던 투견이 다른 개의 목덜미를 물어 죽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애견동반 카페에서 카페주인이 키우는 불테리어에게 물려 죽은 강아지 주인이에요”라는 제목의 글이 퍼지고 있다.

피해 견주 최모(30)씨는 다른 사람이 같은 피해를 입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글을 작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씨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우리는 돈을 원하는 게 아니다”며 “견주의 진심이 담긴 사과와 앞으로 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개에게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바란다”고 말했다.

15일 오후 3시쯤 최씨는 강아지를 데리고 광주광역시 애견동반 카페를 방문했다. 그러나 카페에 들어가기 전에 카페 주인이 키우는 불테리어가 뛰쳐나와 문 앞에서 최씨의 강아지를 물었다. 불테리어는 강아지의 목을 물고 놔주지 않았다. 최씨는 피를 뚝뚝 흘리는 강아지를 데리고 급히 병원에 갔지만 수의사는 개가 목을 물려 뇌로 가는 척수신경이 손상됐고 하악 골절, 다량 출혈로 인해 ‘심정지 상태’로 사망 판정을 내렸다.

최씨가 불테리어 견주이자 카페 주인에게 “여기 애견카페 아니냐”며 “어떻게 저런 강아지를 풀어놓을 수 있냐”고 항의하자 주인은 “애견카페는 아니고…”라며 말끝을 흐렸다고 한다. 최씨는 “광주 ㅇㅇ동 애견카페 검색하면 그곳이 가장 많이 나온다”며 “카페 소개 글에도 애견동반가능이라고 적어놨다”고 황당해 했다.

불테리어 견주는 “이런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고 했다고 한다. 최씨는 “입질하는 걸 뻔히 알며 풀어놓을 수 있냐”며 “전적도 있는데 목줄 왜 안 해놨냐”고 묻자 견주는 “그 전에는 일이 이렇게 안 커지고 끝났다”고 답했다.

문제의 카페는 불테리어 외에 두 마리의 개를 더 키우고 있었다. 사고를 낸 불테리어는 전에도 다른 강아지들을 물어 큰 상처를 입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같이 사는 다른 개 두 마리도 공격했지만 그럼에도 별다른 조치 없이 계속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10월에도 시츄가 이 불테리어에게 물리는 사고가 있었다. 시츄 역시 순식간에 목덜미를 물려 네 군데의 구멍이 생기는 상해를 입었다. 시츄 견주는 “이 외에도 지나가던 길에 강아지를 공격하기도 하고, 두세 살 아이들도 덮쳤던 사고가 있는 등 크고 작은 사고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현재 해당 견주는 해외로 출국한 상태다. 최씨는 견주가 연락이 안돼 어쩔 수 없이 카페를 같이 운영하는 견주 부모와 얘기를 나눴다. 그러나 현재 부모 측도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전에 발생한 피해견주들 역시 가해 견주 측이 늘 ‘잠수’로 대응했다며 가해 견주의 적절치 못한 대응에 분노했다.



박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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