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밑에 깔린 보행자를 경찰과 시민이 힘을 모아 구조하는 순간이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충북 청주 흥덕경찰서에 따르면 16일 밤 9시 30분쯤 흥덕구 복대동 한 도로에서 A(68)씨가 운전하던 택시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B(58)씨를 들이받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를 본 행인들은 사고 지점에서 약 100m 떨어진 경찰 지구대에 도움을 청했습니다. 출동한 경찰관 8명과 시민들은 힘을 합쳐 택시를 들어 올린 뒤 B씨를 차 밑에서 꺼냈습니다. 경찰과 시민이 승용차를 들어 올리는 장면은 인근 CCTV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시민과 경찰들이 택시를 드는데 불과 10초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사고 현장에 출동한 장영훈 경장(29)은 구출한 B씨가 숨을 쉬지 않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에 장 경장은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심폐소생술(CPR)을 진행했습니다. 2분여간 CPR을 진행하자 B씨는 숨을 쉬기 시작했습니다. 때마침 구급차가 왔고 B씨를 이송할 수 있었습니다.

장 경장은 “차에 깔린 여성을 빼내자 숨을 쉬고 있지 않은 걸 발견했다”며 “그 당시에는 그냥 살려야겠다는 생각 밖에 안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대학교 수업을 들을 때 교수님께서 사람이 의식을 잃은 것 같으면 무조건 CPR을 하라 그러신 게 기억이 나 바로 진행했다”고 전했습니다.

이튿날 새벽 3시쯤 경찰서에 B씨의 아들이 찾아와 “어머니를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는 말을 남기고 가셨다고 합니다. 장 경장은 “피해자가 의식을 찾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며 “하루빨리 건강이 회복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B씨는 현재 한 차례 수술을 하고 중환자실에서 회복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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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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