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마린온' 헬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5명의 해병 장병에 대한 합동 영결식에서 유가족이 된 어린아이가 사진 속 아빠를 보고 반가워서 소리치는 장면이 방송 카메라에 포착됐다. 추모 영상 속 아빠는 이제 아이의 곁에 없지만, 아이는 이를 알 리가 없다. 영결식 현장에서도 참석한 이들의 눈물을 쏟게 했던 이 장면은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퍼지면서 네티즌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23일 포항 해병대 1사단에서 엄수된 해병대 마린온 헬기 추락 사고 합동 영결식에는 유가족뿐만 아니라 국방부 장관, 해군참모총장, 동료 해병대원 등 1000여명이 참석해 고인들의 마지막 가는 길을 추모하고 애도했다.

전진구 해병대 사령관의 추도사처럼 순직한 (故)김정일 대령과 노동환 중령, 김진화 상사, 김세영 중사, 박재우 병장은 자랑스러운 아들이자 든든한 아버지였으며, 사랑하는 남편이었다.

유가족은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울며 가족의 마지막 길을 슬퍼했다. 죽음이 무엇인지 아직 모르는 아이들의 천진난만함이 사람들을 더 큰 슬픔으로 빠지게 했다. 엄마의 무릎에 앉아 영결식에 참석한 한 아이는 추모 영상 속 아빠의 얼굴이 나오자, 아무것도 모른 채 반가움에 '아빠'를 외쳤다. 3~4살 남짓 돼 보이는 아이였다.




이 장면은 MBC 카메라에 포착돼 전파를 탔다. 영결식이 엄수된 지 며칠이 지난 25일까지도 여러 커뮤니티에 퍼지면서 많은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하고 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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