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xabay 캡처

한 해수욕장에서 익사할 뻔한 6세 여자아이를 지나가던 20대 커플이 극적으로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이 커플은 아이 부모가 감사 인사를 전할 새도 없이 유유히 사라졌다고 합니다.

25일 제주도 제주시 조천읍사무소에 따르면 23일 함덕해수욕장에서 튜브를 탄 채 물놀이를 즐기던 6세 여아가 바람에 휩쓸려 물속으로 고꾸라지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당시 아이가 물놀이를 즐기던 곳은 수심이 깊어 물놀이 금지 구역으로 지정된 곳이었습니다. 때문에 안전요원은 물론이며 구조장비조차 마련돼 있지 않았습니다.

아이는 물에 빠지자 놀란 맘에 발버둥을 치며 비명을 질렀고, 때마침 근처에서 카약을 타고 지나가던 20대 커플이 이를 목격했습니다.

한눈에 봐도 위급한 상황임을 눈치챈 이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아이가 휩쓸려 있는 곳으로 향했습니다.

커플은 필사적으로 노를 저어 다가가 재빨리 물속에서 아이를 건져냈습니다. 덕분에 별다른 상처는 입지 않았습니다. 구조 이후에도 침착하게 대응했습니다. 놀란 아이를 진정시킨 뒤 카약을 타고 무사히 육지에 바래다줬다고 합니다.

제주 함덕해수욕장. pixabay 캡처

뒤늦게 관광객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조대와 해경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아이가 익사할 뻔한 사고였지만 별다른 상처를 입지 않았고, 무사히 보호자에게 인도된 상황이었습니다. 119와 해경이 맡은 역할을 커플이 모두 해낸 겁니다.

당시 출동한 동부소방서 관계자는 “다행히도 인명사고가 없어서 정말 다행이었다”며 “아이를 구한 20대 커플을 꼭 찾아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한 아이의 생명을 구하고 홀연히 사라진 영웅들, 지금 어디 계시나요?

[아직 살만한 세상]은 점점 각박해지는 세상에 희망과 믿음을 주는 이들의 이야기입니다. 힘들고 지칠 때 아직 살만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아살세’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세요. 따뜻한 세상을 꿈꾸는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이진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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