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하 KDSK 캡처


“맛 좋은 레모네이드 드셔보세요~!”

마침내 여름방학이 시작됐습니다. 방학하면 동그란 시계 모양의 ‘일일 계획표’를 빼놓을 수가 없죠? ‘어떻게 하면 방학을 알차게 보낼까’ 많은 학생이 2달여간의 긴 휴가를 앞두고 하는 고민입니다.

대개 방학이 끝날 때쯤이면 설렘 가득했던 마음은 후회로 가득차기 쉽습니다. 실천하지 못했던 계획들이 생각나기 때문이죠. 그러나 여기 누구보다 보람차게 방학을 보낸 소녀가 있습니다. 손수 음료를 만들어 팔고, 수익금을 뜻깊은 일에 썼습니다.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 찰스에 사는 ‘루시’의 이야기입니다.


루시는 초등학교 1학년입니다. 여름방학이 시작되자 동생들과 함께 레모네이드를 팔기로 했습니다. 집 근처 잔디밭에 작은 레모네이드 가게를 차렸습니다. 고객은 주로 루시의 동네 주민들이었습니다.

루시와 동생들은 처음 벌어 본 돈을 어떻게 써야 할지 고민했습니다. ‘아이스크림을 사 먹을까?’ ‘장난감을 살까?’ 동생들이 고민하는 동안 루시는 수익금을 아픈 친구를 위해 쓰기로 결정했습니다.



루시는 얼마 전 성경 공부 모임에서 만난 ‘데비’가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아픈 친구가 걱정됐던 소녀는 데비를 도울 방법을 고민하다 ‘가발’을 생각해냈습니다. 고된 치료에 모발을 모두 잃은 데비, 그에게 새 머리카락이 돼 줄 가발 말입니다.

루시는 가발을 사기 더 열심히 레모네이드를 팔았습니다. 단골들은 소녀의 마음에 감동해 기꺼이 지갑을 열었습니다. 일부는 “너의 등 뒤에 천사의 날개가 보인다”며 루시를 응원했습니다.


루시는 마침내 데비를 위한 새 가발을 샀습니다. 루시의 할머니는 “인생에서 가장 가치 있는 일을 한 손녀가 대견하다”고 칭찬했습니다. 데비는 아마 환한 미소를 지으며 가발을 품에 안았겠지요. 무더운 여름날, 소녀가 판 한잔의 레모네이드. 잔 속에 담긴 건 ‘사랑’과 ‘우정’이었습니다.

[아직 살만한 세상]은 점점 각박해지는 세상에 희망과 믿음을 주는 이들의 이야기입니다. 힘들고 지칠 때 아직 살만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아살세’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세요. 따뜻한 세상을 꿈꾸는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원은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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