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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 A씨는 ‘생리대’ 문제로 고민이 많다. 신체 부위에 생기는 트러블 문제로 일회용보다 면생리대를 착용하는 A씨지만 회사에서는 어쩔수없이 일회용 생리대를 착용한다. 면생리대는 일회용 생리대보다 교체주기가 짧아 일상생활에 무리가 있다.

대학생 B씨는 지난해 생리대 유해물질 논란 이후 해외직구로 생리컵을 구매했다. 그러나 아직 생리컵 사용이 미숙해 생리대와 함께 쓰고 있다. 생리혈이 세는 것을 예방하는 차원에서다.

최근 생리용품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다양해지고, 여성용품에 대한 정보도 많아졌지만 아직도 불편을 호소하는 여성들이 적지 않다. 한 달에 한번 찾아오는 생리 기간, 여성들의 ‘삶의 질’을 끌어올릴 방법은 없을까.

사진=식약처 '생리용품 안전사용_생리대 편' 캡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여성들이 생리대, 탐폰, 생리컵 등 생리용품을 안전하고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생리용품 안전사용법’을 발표했다.

◇ 폭염에 생리주기 겹쳐 찝찝한 날 ‘생리대’ 관리는?

식약처에 따르면 일회용 생리대는 개인별 생리량과 생리 시기 등에 따라 적당한 크기와 적절한 흡수력이 있는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특히 생리량이 적더라도 가능하면 2~3시간마다 제품을 교체해 생리혈이 흡수된 생리대에 세균 증식을 막는 것이 좋다. 일회용 생리대는 펄프 등이 사용되는 특성상 포장이 손상되면 벌레가 침입하거나 습기로 세균이 번식할 수 있으므로 제품의 낱개 포장이 손상되지 않도록 주의해서 건조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사용하기 전 낱개 포장을 열어 한 개씩 사용해야 한다.

일회용 생리대 사용 중에 발진이나 자극에 의한 염증 등 피부에 이상이 생기면 즉시 사용을 중단하고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일회용 생리대를 자주 교체하면 생리대 사용 중에 생길 수 있는 피부발진 등을 예방할 수 있다. 또 생리대는 항상 위생적으로 관리해야 하고 사용 후에는 잘 싸서 휴지통에 버리는 등 주변 위생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 ‘탐폰’ 청결한 손으로 교체 기본!…독성쇼크증후군 주의

탐폰은 개인별 생리량을 살펴 흡수력이 가장 낮은 제품을 사용해야 하며 제품을 개봉하기 전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하고 개봉한 제품은 즉시 사용해야 한다. 사용할 때는 삽입관 손잡이가 몸 안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손잡이 부분을 꼭 잡고, 사용 후에는 삽입 관이 몸속에 남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탐폰은 8시간을 넘겨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교체 없이 오래 사용하면 드물지만 사람에게 치명적인 독성쇼크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다.

독성쇼크증후군은 인체 내에서 독소를 만들어 내는 포도상구균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초기증상은 갑작스러운 고열, 구토, 설사, 햇볕에 탄 것과 같은 발진, 점막 출혈, 어지러움 등이 나타난다. 즉시 치료를 받지 않으면 혈압 저하 등 쇼크 상태에 이를 수 있다. 독성쇼크증후군이 의심되면 즉시 탐폰을 제거하고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해당 증후군을 경험한 여성의 경우 탐폰을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탐폰은 건조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직접 몸 안에 삽입되는 제품으로 제품의 낱개 포장이 손상되지 않아야 한다. 사용하기 전 제품의 낱개 포장을 개봉해 한 개씩 사용해야 한다. 제품 포장이 파손됐거나 몸으로 들어가는 삽입관 형태가 변형되진 않았는지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 ‘생리컵’ 써볼까…사용 전 끓는물 5분 소독 필수

생리컵은 집게손가락을 이용해 질 입구에서 자궁경부까지 길이를 확인한 후 개인별 신체 조건에 맞는 크기의 제품을 사는 것이 중요하다. 사용 전 깨끗한 물로 씻고 끓는 물에 약 5분 동안 생리컵을 소독한 후 사용해야 한다. 최대 12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4∼6시간마다 교체하는 것이 좋다. 생리컵은 사용한 후 깨끗한 물로 씻어서 건조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제품이 변형되거나 피부 자극이 커질 수 있으므로 전자레인지나 알콜을 이용해 세척·소독해서는 안 된다. 다른 사람이 사용한 제품은 사용하면 안 된다.

성장기 청소년,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 ‘자궁 내 피임기구(IUD)’를 사용 중인 여성은 전문의와 상담한 후 사용하면 좋다. 전문가들은 생리컵을 1~2년마다 새 제품으로 교환할 것을 권장한다.

생리컵은 사용 중에 알레르기 반응, 이물질로 인한 불쾌감이나 통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실리콘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 질 내 진균·세균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 독성쇼크증후군을 경험한 사람은 생리컵을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생리컵도 탐폰과 마찬가지로 사용시 ‘독성쇼크증후군’이 드물게 나타날 수 있다. 그러므로 해당 증후군이 의심되면 즉시 생리컵을 제거하고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식약처에 따르면 30일 기준으로 생리대 1944품목(67개사), 탐폰 55(11개사), 생리컵 4품목(4개사)이 국내 판매가 허가돼 있다. 생리컵 5품목(5개사)은 품목허가 신청이 접수돼 현재 심사가 진행 중이다.

식약처는 ‘생리용품 안전사용_생리대 편’ 동영상을 제작해 식약처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 배포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생리대에 대한 안전사용법이 배포됐다. 탐폰과 생리컵 사용법은 오는 8일과 14일에 각각 공개된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일상생활에서 밀접하게 사용되는 여성용품에 대한 정보를 지속해서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원은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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