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

그레그 만토이펠의 처음 증상은 열과 구토였다. 여느 독감과 비슷했다. 하지만 다음날 아침, 그는 의식이 혼미한 상태가 됐고 열은 치솟았다. 부인은 즉시 남편을 병원으로 데리고 갔다. 병원에 도착하자 마자 부인은 5분전까지만 해도 없었던 멍이 온몸에 퍼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마치 야구 방망이로 맞은 것처럼 보일 정도였다.

폭스뉴스 홈페이지

1주일 뒤, 페인트로 집꾸미기를 좋아하고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를 즐기던 48세의 남편은 두 다리와 양 팔을 모두 잃었다.

그레그는 희귀성 패혈증에 걸렸다. 개의 침 속에 있던 치명적인 박테리아가 그의 몸속으로 침입했다. 이 패혈증은 마치 멍처럼 온몸에 반점을 만들어 냈다. 특히 가슴과 얼굴이 심했다. 의사들은 감염을 막기 위해 항생제를 투여했지만 혈액 응고는 팔과 다리 끝으로 가는 혈액의 흐름을 막아버려 괴사시켰다.

부인은 “캡노사이토파가 카니모르수스(Capnocytophaga canimorsus)로 불리는 박테리아가 남편을 공격했다”면서 “의사들은 남편 생명을 구하기 위해 무릎 아래 다리와 손을 절단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캡노사이토파가 카니모르수스는 개와 고양이에게 흔히 발견되는 박테리아다. 건강한 개들의 침에서도 존재한다. 하지만 인간에게는 대개 해롭지 않다. 하지만 아주 드물게 이 박테리아는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1일 전했다.

폭스뉴스 홈페이지

부인은 “대체 어느 개로부터 감염이 됐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남편이 아프기 시작할 무렵, 남편이 접촉한 개는 8마리라고 한다. 그 중 한 마리는 이들 부부의 소유였다. 부인은 “남편은 개를 무척 사랑했다. 어떤 개라도 만졌고, 개의치 않았다”고 전했다.

그레그는 약 한 달 동안 밀워키의 위스콘신 대학 병원에 입원 중이다. 부인은 “남편이 자신이 잃은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지만 마음이 평화롭다”면서 “남편은 의사들에게 자신을 살리기 위해서라면 뭐든 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