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품 수거 대란’ 이후 각 지방자치단체가 편의점을 대상으로 비닐봉투 무료 제공 단속을 강화하면서 봉투 값을 받는 매장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를 위반할 경우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되기 때문입니다.

비닐봉투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편의점을 신고해 포상금을 챙기는 이른바 ‘봉파라치’가 크게 늘어난 것도 요인으로 작용했지요. 봉파라치란 ‘봉지’와 ‘파파라치’의 합성어로, 비닐봉지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판매자를 행정기관에 신고해 포상금을 받으려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A씨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주말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는 A씨는 ‘봉파라치’한테 신고를 당해 곤욕을 치른 적이 있다고 했습니다.

지난 주말 A씨 편의점에는 7~9살 정도로 보이는 한 남자 아이가 편의점에서 2리터짜리 생수를 사갔다고 합니다. 생수는 1000원이었고 아이가 딱 그 돈만 가지고 왔기 때문에 A씨는 따로 봉투를 주지 않았습니다. 봉투를 공짜로 그냥 줄 수 없기도 합니다.

아이가 편의점을 나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 아빠가 편의점에 찾아왔습니다. 아빠는 아이가 손에 물을 들고 자전거를 타다가 넘어졌다며 A씨에게 소리를 질렀다고 합니다.

아이 아빠는 “봉투 값 얼마 한다고 어린애가 왔는데 큰 생수통을 손에 들려 보내냐”며 “자전거 끌고 왔으면 봉투에 넣어주던가 하지 손에 들려 보내서 애가 넘어졌다”고 어떻게 책임 질 것이냐며 A씨에게 항의했습니다.

또 아이가 넘어진 것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며 이번 기회에 잘 배우라는 말을 하고 갔다고 합니다.

A씨는 “아이 아빠가 전화번호를 받아갔는데 연락이 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이라며 걱정했습니다.

이 글을 접한 네티즌은 아이 아빠 행동에 공분하며 “애초에 자전거 태워서 2리터짜리 물 사오라고 시킨 것이 잘못된 행동이다” “글쓴이가 22살 여대생이아니라 건장한 남성이었음 와서 찍소리도 못할 것이다” 등의 댓글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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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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