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부시장으로서 지방자치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뒷받침에 힘쓰고 싶다. 지방자치법 개정 등을 위해 청와대 등 정부의 협조, 국회의 지원이 절실하다. 정부, 국회와의 가교역할에 적극 나설 생각이다.”
지난 7월 1일 취임한 진성준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당직자, 국회의원, 청와대 비서관 등 다양한 이력을 지녔다. 그만큼 정무적 감각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후 4년간 의정활동을 통해 대중적 인지도를 얻은 그는 20대 총선 서울 강서을 지역구로 나섰다가 고배를 마셨다. 이후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에서 정무기획비서관을 맡아 성공적인 국정 운영에 힘을 보탰다.
지난 9일 서울시청 집무실에서 만난 진 정무부시장은 “청와대에서 남북정상회담 등 역사에 오래 남을 국정활동에 동참하게 돼 매우 뜻깊었다”며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서울시민들이 만족할 수 있는 시정을 만드는 데 총력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진성준 정무부시장은 9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정부, 국회와의 가교역할에 적극 나설 생각"이라며 청와대와 정부의 협조 그리고 국회의 지원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사진=이은철 기자.

-취임 한 달여를 보낸 소감은.
“아직 업무를 모두 파악한 것은 아니지만 서울시정은 국정 운영에 버금가는 방대한 분야인 것 같다. 하나하나의 정책과 행정이 시민들의 삶과 직결된 만큼 큰 방향이나 틀도 중요하지만 디테일한 부분도 세심하게 챙겨야 할 것 같다. 시정을 함께 이끄는 모든 서울시 공무원들이 섬세한 행정감각을 길러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무부시장을 맡게 된 계기는.
“6월 말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직을 사직하기로 마음먹고 지역(서울 강서을)으로 돌아가려고 했다. 그런데 사직한 다음날 박원순 시장으로부터 정무부시장 제안을 받게 됐다. ‘결국 지역구인 강서구도 서울시 관내이니 정무부시장으로 함께 일해 보자’는 박 시장의 제안을 수락했다. 개인적으로는 정말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정당, 국회, 청와대에 이어 이제 지자체에서 행정경험을 하게 됐으니 앞으로 서울시민은 물론 국민들을 위해 어떤 자리에서든 봉사할 수 있을 것 같다(웃음).”
진성준 정무부시장은 "의회에서 행정부를 감시하는 역할을 더욱 충실히 수행하는 게 성공적인 시정을 만드는 원동력"이라고 전했다. 사진=이은철 기자.

-여러 역할 가운데 서울시의회와 관계는 어떻게 구축했나.
“지난 지방선거 결과 더불어민주당 의석이 전체의 90%를 넘었다. 그 어느 때보다 시정이 탄력을 받고 원활하게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다만 정당이 같다고 해서 불합리한 시정이나 잘못된 행정을 그냥 눈 감고 넘어가선 안된다. 오히려 의회에서 행정부를 감시하는 역할을 더욱 충실히 수행하는 게 성공적인 시정을 만드는 원동력이라 생각한다. 의장단 등 서울시의회 지도부와의 만남에서도 항상 야당의 자세로 임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시정의 성공과 실패 모두 더불어민주당의 책임에 달려 있다고 본다.”

-과거에 비해 공직자들의 청렴도가 많이 향상됐다고 하는데 실제 어떻게 느끼나.
“물론 시민들이 지방정부를 100% 신뢰할 순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에 비하면 놀랄 정도로 공직사회가 깨끗해졌다고 느낀다. 이 부분은 시민들도 인정하리라 생각한다. 서울시의 경우 공직자가 직무와 관련해 1000원만 받아도 파면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했다. 이 결과 서울시 본청은 물론 출자·출연기관까지도 청렴원칙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 앞으로 시민들이 더욱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차원까지 맑고 깨끗한 공직사회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진성준 정무부시장은 정치권이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전향적인 자세로 국민들에게 이해와 동의를 구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이은철 기자.

-최근 국회 특활비를 계기로 국민들의 불신이 고조되고 있는데.
“나 역시 얼마 전까지 정치를 했던 사람으로서 정치인에 대한 국민들의 지탄이 쏟아질 때마다 몸 둘 바를 모르겠다. 우선 정치인들이 국민들에게 과거 관행에 대해 지금의 상황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본다. 정치를 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한 일들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활비 문제도 계속 움켜지려고만 하지 말고 국민들에게 양해를 구할 부분은 구하고 보다 솔직한 자세로 접근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런 자세를 계속 유지하다 보면 국민의 신뢰를 더욱 잃게 될 수 있다. 보다 전향적인 자세로 국민들에게 이해와 동의를 구하는 게 필요할 것 같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내림세인데.
“단지 일시적인 지지율을 따져 국민의 신뢰를 잃거나 실망시켰다고 해석해선 안된다. 오히려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국민의 기대와 희망은 식지 않고 있다고 본다. 물론 정부가 자만해선 안된다. 이럴 때일수록 국민의 눈높이에서 기대와 요구에 부응하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 지난해 촛불혁명에서 봤듯이 우리 국민들은 성숙한 시민의식을 지니고 있다. 국민들에게 어떻게 보답해가야 할지를 더욱 심도 있게 고민해야 한다.”

<진성준 정무부시장>
-1967년 4월 19일 출생
-동암고 졸업
-전북대 법학과 졸업
-민주통합당 전략기획국장, 전략기획위원장
-제19대 국회의원(민주통합당, 비례대표)
-대통령비서실 정무기획비서관
-現 서울특별시 정무부시장

양정원 기자 yjw700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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