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벤투스 홈페이지 캡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의 유벤투스 이적을 바라보는 다른 클럽들의 시선은 어떨까. 그라운드 외적에서 따라오는 막대한 파급효과로 인해 호날두를 품게 된 것이 부러울 법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만큼은 아닌 모양이다.

뮌헨의 마케팅 담당 이사 요르크 바커는 13일(현지시간) 축구 전문매체 ‘besoccer’와 인터뷰에서 호날두가 뮌헨에겐 상업적 가치가 없다고 밝혔다.

바커는 “마케팅적으로 볼 때 효과가 있는 영입은 아니다”라며 “뮌헨 역시 호날두의 움직임을 주시했지만 마케팅적인 관점에서라도 호날두를 데려올 가치는 없었다”고 분명한 선을 그었다.

이어 “다른 클럽에서는 그럴지 모르지만 뮌헨에서만큼은 어떤 선수의 브랜드도 클럽의 지위를 뛰어넘을 수 없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호날두가 지금 뮌헨이 아닌 유벤투스에 있지만 빨리 기량이 감퇴할 가능성이 있다”며 그의 많은 나이가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칼 하인츠 루메니게 뮌헨 회장 역시 이달 초 현지 매체에 출연해 “뮌헨은 만 33세 선수에게 그만한 돈을 투자하지는 않는다”며 뜻을 같이한 바 있다.

유벤투스는 호날두 영입에 1억 유로(약 1300억원) 이상의 이적료와 함께 4년의 계약기간 동안 연간 3천만 유로(약 400억원)의 연봉을 약속했다. 호날두 한명을 위해 4년 동안 총 3억4천만 유로(약 4520억원)를 투자하는 것을 망설이지 않았다.

유벤투스의 호날두 영입 효과는 곧바로 드러났다. 그의 이름과 등 번호가 새겨진 ‘7번’ 유니폼이 3주 만에 매진됐다. 현재 호날두 유니폼 구매를 희망하는 팬들의 수요를 생산량이 따라가지 못해 9월이나 돼야 손에 넣을 수 있다는 후문이다. 유벤투스는 이번 시즌 유니폼 수량을 5만 5,000장으로 책정했으나 호날두로 인해 1년치 판매량인 5만5000장이 조기 소진됐다.

이 뿐만이 아니다. 시즌권 판매도 많아졌고 유벤투스 입장권 판매도 늘었다. 세계 최고의 스타가 이탈리아 토리노에 온다는 소식에 주식 가치가 급격하게 상승하며 유벤투스의 주식 또한 20%가량 상승했다. 호날두에 투자된 막대한 돈이 되레 저렴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송태화 객원기자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