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은 기사와 무관한 사진입니다. 출처는 게티이미지뱅크


체중 감량을 위해 운동을 시작할 때 명심하면 좋은 말이라고 누군가에게 들었던 얘기가 있습니다. “지금의 내 모습도 맘에 들어”라는 마음가짐을 먼저 가지라는 거였습니다. 현재의 모습을 탈피하는 것이 아닌 현재의 모습도 괜찮다고 인정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는군요. 그런데 운동을 하던 중 누군가로부터 현재 내 모습을 비난하는 말을 들었다면 어떨까요. 나 자신도 부정하지 않은 내 몸을 누군가에게서 부정당한 느낌은 상상하기도 싫습니다.

여기 한 여성이 필라테스 강사로부터 자신의 몸매를 비하하는 말을 들었다고 했습니다. 오랜 기간 수업을 들은 사람이라고 하는데요. 그는 곧바로 수강을 중단했고 이런 사연을 지역 커뮤니티에 고발했습니다.

여성의 사연은 서울 한 지역구의 익명 제보 커뮤니티에 20일 올라왔습니다. 여성은 이 지역의 한 필라테스 학원에 다녔다고 했습니다. 여성은 한 강사가 다른 지역에서 학원을 운영할 때부터 함께 운동했다가 학원 이전 후에도 함께했다고 했습니다. 꾸준히 운동한 덕인지, 30㎏을 감량했고 현재는 정상 체중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런 그에게 강사는 아픈 말을 실수로 보냈습니다. 여성이 모바일 메신저인 카카오톡으로 수업 변경을 요구했고 다른 강사의 전화번호를 주던 중이었습니다. 이 강사는 다른 강사에게 보낼 말을 회원인 여성에게 보냈습니다.


강사는 “뚱땡이가 아침부터 오후에 수업 2시로 앞당길 수 있냐고해서 그때는 선생님 출근 전이라 안 된다고 했다”라고 썼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톡(메시지)을 잘못 보냈다”고 해명했죠.

강사는 이후에도 “너무 많이 미안하다” “회원님이 통통했을 때부터 다녔고 어린 학생이기도 해서 제 딴엔 별명만 애칭반 그렇게 말한 건데 경솔했다” 등의 사과의 말을 남겼습니다.




“나쁜 뜻은 없었다”고 강사는 계속 사과했지만, 이 여성이 받은 마음의 상처는 되돌릴 수 없을 만큼 컸습니다.

여성은 커뮤니티에 올린 글에서 “여태 이런 마음으로 수업하셨다니 뒤통수가 많이 아프다”면서 “나 몰래 외모로 무슨 지적을 또 받을까 싶어 수강 중단했다”고 적었습니다.

[사연뉴스]는 국민일보 기자들이 온·오프라인에서 접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는 코너입니다. 살아 있는 이야기는 한 자리에 머물지 않습니다. 더 풍성하게 살이 붙고 전혀 다른 이야기로 반전하기도 합니다. 그런 사연의 흐름도 추적해 [사연뉴스 그후]에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사연뉴스]는 여러분의 사연을 기다립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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