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트레이더24 화면촬영

한반도 서남부의 하늘길이 끊어졌다. 제19호 태풍 솔릭의 상륙이 임박하면서다. 대한항공은 23일 하루에만 100편을 결항 조치했다.

대한항공은 솔릭의 한반도 접근으로 국내선 95편, 국제선 5편의 이륙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결항된 노선의 상당수는 제주도를 오가는 국내선이다. 대한항공은 김포공항 등에서 제주공항을 왕래할 예정이던 국내선 91편을 결항 조치했다. 같은 항공사에서 결항된 5편의 국제선은 제주에서 중국 베이징, 일본 나리타로 편성됐던 노선이다.

다른 항공사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국토교통부가 오전 10시까지 집계한 결항 확정 항공편은 416편이다. 이륙 지연도 속출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인천발 미국 뉴욕·샌프란시스코행 노선에 대해 3시간 늦은 이륙을 결정했다.

항공정보를 수집하는 애플리케이션 플라이트레이더24를 보면, 오후 1시30분 현재 한반도 서남부 상공에서 항공기의 왕래를 찾아볼 수 없다. 한반도 서남부 상공은 중국 대륙, 한반도, 일본 열도를 잇는 동아시아의 주요 노선. 평소 플라이트레이더24에서 항공기 아이콘이 빼곡하게 들어차는 곳이다. 이 노선에서 항공기 아이콘은 대부분 사라졌다.

솔릭은 오전 9시 현재 제주도 서귀포 서쪽 약 90㎞ 부근 해상에서 북진하고 있다. 중심기압 965hPa, 최대 풍속 시속 133㎞/h의 중형 태풍으로 강풍을 동반하고 있다. 오후 3시 전남 진도 서남서쪽 약 70㎞ 부근 해상, 오후 9시 군산 남서쪽 약 100㎞ 부근 해상까지 올라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반도 내륙 진입은 자정을 전후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솔릭이 24일 오전 3시 군산 북북동쪽 약 20㎞ 부근 육상에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때부터 한반도를 관통하는 반나절의 행군이 시작된다. 같은 날 오전 9시 서울 동남동쪽 약 90㎞ 부근 육상을 지나 오후 3시 속초 동남동쪽 약 50㎞ 부근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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