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위주의 소셜미디어인 인스타그램에서 물건을 파는 이들이 참 많습니다. 요즘 뜨는 소셜미디어기 때문에 사용자가 많아서이겠지요. 파는 사람이 많다 보니, 사는 이들도 적지 않은데요. 한 소비자가 물건을 샀다가 ‘진상’ 소리를 듣는 것도 모자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딸 사진으로 협박을 당했다는군요. 온라인몰이나 상점에서는 좀체 볼 수 없는 대처인데, 왜 그랬을까요.

이런 소비자 고발글은 23일 저녁 늦게 커뮤니티 사이트 네이트판에 올라왔습니다. 그는 인스타그램에서 휴대전화 케이스를 파는 사람에게 물건을 샀다가 봉변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증거로 판매자와 나눈 카카오톡(카톡·모바일 채팅 애플리케이션) 대화창을 공개했습니다.



그는 물건의 배송이 늦어지자, 카톡으로 몇 번의 문의를 한 뒤 판매자에게 “왜 얘기한 날짜에 배송을 해주지 않느냐”고 항의했습니다. 그러는 도중 “사기 아니냐” “신고하겠다”는 식으로 따졌고, 판매자는 이 소비자를 ‘진상’ ‘X진상’ 등의 말로 부르는 등 감정 다툼을 했습니다. 흔치는 않지만, 여기까지는 소비자와 판매자와의 감정싸움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다음부터입니다. 판매자가 소비자의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사진 중 일부를 퍼와서 이를 소비자에게 보내면서 막말을 했습니다. 딸 아이 사진을 보내며 “다운증후군이냐” “어린이집 OO반이냐”는 식으로 말 한 겁니다. 그 뒤 판매자는 메신저 채팅을 할 수 없도록 소비자와의 대화를 차단했습니다.



판매자는 다른 온라인 판매 사이트에 남긴 항의 메시지에 소비자의 가족사진을 전송하면서 화를 돋우는 행동을 했습니다.

그는 판매자의 이런 행태를 고발하면서 “제 딸아이 사진을 캡처하고 어린이집까지 알아내서 협박한다”면서 “아이까지 조롱과 협박을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그는 “제 딸 다운증후군 아니고 개구쟁이라 웃긴 표정을 지은 것”이라면서 “그리고 다운증후군이라도 이러면 안 되는 것 아닌가”라고 되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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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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