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사진은 기사와 무관합니다. 출처는 게티이미지뱅크


몸매를 가꾸러 가는 피트니스 센터에서 회원 몸매를 평가하는 일이 이렇게 일상적일까요. 최근 서울 신림동의 한 요가학원에서 회원 상담일지에 몸매나 성격에 관련한 막말을 적어놓은 문서를 학원 관계자의 실수로 보게 됐다는 고발 글이 인터넷을 달구고 있습니다. 얼마 전 서울의 한 지역구의 익명 제보 게시판에 올라온 필라테스 학원의 일이 떠오르네요.

20대 직장인이라고 밝힌 A씨는 23일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한 달 전 요가 학원에서 생겼던 불미스러운 일을 공개했습니다. 원래 다니던 요가학원을 다시 다니기 위해 카카오톡(카톡·모바일 메시지 애플리케이션)으로 상담을 하던 중 상담 일지로 보이는 파일을 전달받았다고 했습니다. 학원 관계자는 “잘못 보냈다”면서 “개인 정보가 적혀 있는 파일이니 폐기해 주시기 바란다”는 카톡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A씨가 뒤늦게 파일을 열어보니, 그곳에는 학원 관계자들이 일부 회원을 흉보는 내용이 있었다고 합니다. A씨가 개인 신상 정보를 삭제하고 공개한 문서에는 회원 이름 옆에 “X싸가지” “미친X” “재수 없음” 등의 욕과 막말이 섞인 평가가 담겼습니다. “초 뚱뚱이” “요가복을 걱정한다” 등의 몸매를 평가하는 말도 있었고요.







그는 몸매는 물론 인신공격성 말로 회원을 평가하는 것에 경악해 요가학원에 다니지 않기로 했다고 했습니다. 회원 정보에 담긴 막말을 항의하자 요가 학원 관계자는 카톡 메시지를 통해 “이번 일을 계기로 반성하며 고쳐나가도록 하겠다.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A씨는 이 글에 “공익을 위해 작성했다”고 밝혔습니다. 학원 관계자에게 사과를 받아야할 당사자는 정작 그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인터넷으로 논란이 계속되자 요가학원의 대표는 홈페이지에 장문의 사과 글을 띄웠습니다. 서울에서 몇 개 지점의 프랜차이즈로 운영되는 이 학원의 대표는 “(해당 문건은) 신림점에 한하여 이루어진 사안으로 타 가맹지점과는 무관함을 말씀드린다”면서도 직원과 서비스 관리에 소홀했던 모든 책임을 지고, 비슷한 일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했습니다.

[사연뉴스]는 국민일보 기자들이 온·오프라인에서 접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는 코너입니다. 살아 있는 이야기는 한 자리에 머물지 않습니다. 더 풍성하게 살이 붙고 전혀 다른 이야기로 반전하기도 합니다. 그런 사연의 흐름도 추적해 [사연뉴스 그후]에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사연뉴스]는 여러분의 사연을 기다립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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