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서울의 한 주택가에서 살고 있는 68세 할머니가 전한 사연입니다. 할머니는 뒷집에 사는 이웃이 새 집을 짓는다면서 포크레인으로 자신의 집을 들이받았다고 말했습니다.

할머니는 “대형 덤프트럭이 우리 집과 이웃집 사이를 드나들며 주변에 너무나 많은 피해를 줬다”며 “뒷담이 무너지고, 주차장 기둥까지 파손됐다. 공사 차량이 지나가는 1층·3층 벽에는 어린아이 손가락이 들어갈 만한 금이 여러 곳 생겼다”고 적었습니다.

25일 한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연입니다. 자신을 광진구에 홀로 사는 68세 할머니라고 소개한 네티즌은 “19.9톤 포크레인에 들이받힌 우리 집”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남겼습니다.

2018년 2월 뒷집에 사는 이웃이 집을 새로 짓기 시작하면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할머니는 “동의없이 집 경계벽을 허물고, 옆집과 우리 집 사이 이격공간을 벽돌과 철근으로 채워 19.9톤 포크레인으로 들이받았다”며 “처음에는 공사차를 그냥 두고 갔나보다 했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할머니는 “뒷집으로 나 있는 길의 넓이는 2.2미터이고, 포크레인은 2.5미터였다. 우리집을 들이받지 않고는 애초부터 공사가 불가능한 차를 불러서 공사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집에서 자던 아랫집 대학생이 잠에서 깰 정도의 충격이었다는데 뒷집에서는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며 “낮에는 집에 사람이 없어 아무도 몰랐다. 다음날 오후 3시쯤 딸이 크레인을 발견할 때까지 (이웃은) 집을 들이받은 것을 알려주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할머니는 “그 후로도 25톤 철거용 덤프트럭이 담이 헐린 자리를 지나다녔다. 뒷담도 여러 군데 구멍이 났다. 차량이 도저히 지나다닐 수 없는 곳에 집을 지으면서 주변에 너무나 많은 피해를 줬다”고 하소연했습니다.

공사는 계속 진행됐습니다. 할머니는 ‘공사가 끝나면 집 주변을 같이 치워주겠다’는 뒷집 주인에 말을 믿고 공사가 끝나기를 기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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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포크레인이 할머니 집 뒷 모서리를 들이받으면서 문제가 더 커졌습니다. 할머니는 “뒷집이 기억자로 꺾인 구조라 우리집 뒷 모서리를 포크레인으로 사정없이 몇시간을 들이받으며 공사를 했다”며 “집 주차장을 받치고 있는 보가 무너져 가니까 쇠막대기 하나 세워 놓고 공사를 진행하더라”고 했습니다.

할머니는 불안한 마음에 구청에 민원을 넣었지만 “이런 건 민사소송을 해야한다. 내가 하루에 받는 민원이 얼마나 많은 줄 아시냐. 해결 못해준다. 늙은 분이시니까 건강 챙기시고 이런 걸로 스트레스 받지 말라”는 황당한 말만 들었습니다.

시공사의 태도도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시공사 관계자는 할머니와의 통화에서 “건설하면서 이런 일은 항상 있는 일이다. 이런 걸로 잘못되면 서울시내 집은 다 어떻게 지었냐, 민사를 하건 진정을 내건 마음대로 하라”며고 화를 내며 전화를 끊었습니다.

할머니는 “담당 구청 직원에게 공사로 인한 피해 사실 증명은 스스로 해야한다는 말을 들었다”며 “그래서 (뒷집에게) 간단하게 수리하고 더이상 피해가 없도록 해달라고 했더니 (공사장 인부들에게) 무너져가는 자리에 시멘트만 발라서 기둥 세워 놓으라고 지시를 하더라. 아무 보강장치 없는 상태로 지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할머니는 뒷집 이웃과 구청 직원에 행태를 고발하면서 “건물 곳곳에 손가락 만한 금이 갔다. 2월부터 소음 등에 시달렸다”며 “몇년간 살아보고 작년에 매수한 집이다. 늙고 힘없는 노인이 이 일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도움을 호소했습니다.



[사연뉴스]는 국민일보 기자들이 온·오프라인에서 접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는 코너입니다. 살아 있는 이야기는 한 자리에 머물지 않습니다. 더 풍성하게 살이 붙고 전혀 다른 이야기로 반전하기도 합니다. 그런 사연의 흐름도 추적해 [사연뉴스 그후]에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사연뉴스]는 여러분의 사연을 기다립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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