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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아 밀수 단속에 획기적인 기술이 개발돼 현장에 투입됐다.

BBC는 컨테이너 속 공기를 뽑아 내 훈련받은 개가 상아와 코뿔소 뿔 등 불법물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단속법이 케냐 몸바사 항구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는 환경단체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밀수업자들에게는 최악의 악몽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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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 단속이 이뤄지는 몸바사 항구는 아프리카에서 상아 밀수의 ‘허브’로 통한다. 2009년과 2014년 사이 18t의 상아가 압수됐다. 이 정도의 상아 무게면 대략 2400마리 이상의 코끼리가 밀렵됐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하지만 세계자연기금(WWF) 동아프리카 야생동물 범죄 조정관 드류 맥베이는 “이번 새 단속 기술은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면서 “아시아 지역으로 시장을 찾고 있는 멸종 위기 동물 부속물의 숫자를 크게 감소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인간의 가장 친한 친구인 개들은 대형 컨테이너 속 소량의 공기만으로도 내용물을 읽어낼 수 있는 믿기 힘든 후각을 가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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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새 단속기법은 ‘개 후각을 위한 원격 공기 샘플링(Rasco)’으로 불린다. 우선 의심가는 컨테이너의 내부 공기를 추출한 뒤 필터를 통과시킨다. 특수 훈련을 받은 개들은 이 필터 냄새를 맞게 된다. 상아를 비롯해 다른 불법 야생동물이나 식물 등의 냄새를 맞게 되면 앉도록 훈련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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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F와 함께 운영되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매일 뭄바사 항구를 통과하는 2000개 이상의 컨테이너를 조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BBC는 전했다. 앞서 단속반들은 뜨거운 아프리카 태양 속에서 일일이 컨테이너 내부를 뒤져야 했다.

아프리카 지역의 밀렵 성행으로 지난해 남아프리카에서만 1000마리 이상의 코뿔소가 밀렵돼 현재 2만5000마리만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매일 55마리의 코끼리들이 밀렵되고 있는 것으로 WWF는 추정하고 있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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