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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 포지션 소화 백업 내야수 선발하지 않은게 독됐다?”

병역 기피 논란속에도 유격수만 본 오지환 고집…선발 방식 개선 필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의 고난의 행군이 계속되고 있다. 병역 기피 논란 속에 출발한 대표팀은 대만전 패배에 이어 장염 파동까지 업친데 덮친 형국에 빠졌다. 주전 유격수 김하성과 백업 유격수 오지환, 마무리 투수 정우람이 장염에 걸려 27일 인도네시아전에 이어 당장 28일 홍콩전에도 결장할 가능성이 있다.

27일 인도네시아전에선 3루수 황재균이 유격수로, 2루수 안치홍이 3루수로 이동했다. 2루 빈 자리는 박민우가 채웠다. 28일 홍콩전까진 약체임이어서 별 문제가 되지 않지만, 일본과 중국과 만날 것으로 예상되는 슈퍼라운드가 문제다. 1패를 하게 되면 곧바로 금메달 경쟁에서 탈락하기 때문에 이들의 빠른 회복이 절실하다. 황재균과 안치홍이 주 포지션이 아닌 곳에서 수비할 경우 구멍이 생길 가능성이 높기에 더욱 그러하다.

국제 경기에 나갈 때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빈번히 일어나기에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자원 선발이 필수다. 그런데 이번 대표팀은 한 가지 포지션에서만 잘하는 선수 위주로 선발했다. 백업 내야수마저 오로지 유격수만 봤던 오지환을 선발하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신본기(롯데)를 비롯해 팀에서도 멀티 포지션을 소화하는 내야수들이 꽤 있었음에도 말이다. 그러면서 병역 기피 논란까지 확산됐다.

또 이번 장염 사태로 멀티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내야수를 선발하지 않은 게 두고두고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현재로선 방법이 없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라도 때워야 한다. 황재균과 안치홍이 어떤 식으로든 막아내야 한다. 선발 방식 문제는 금메달을 따더라도 귀국한 뒤 차분히 따져볼 때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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