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을 일군 작은 선행”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선생님 이야기

“난 오늘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에게 기적을 안겨다 줄 수 있을까? 난 오늘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

페이스북 영상 캡처

매일 아침 이런 고민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여교사가 있다. 그녀의 작은 선행은 페이스북에서 입소문을 타더니 미 전역으로 방송됐다. 그리고 또 다른 기적 같은 일들이 이어지고 있다.

주인공은 미국 시카고에 사는 여교사 라숀다 카터. 카터는 교실에서 학생들에게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부르렴. 내가 도와줄게”라고 말하곤 했다.

카터는 어느 날 밤 페이스북에 들어갔다가 3년 전 하퍼고등학교에서 제자로 만났던 라레샤 플러머(18)와 채팅을 하게 됐다. 플러머가 옛 선생님께 고민을 털어놓았다. 취업박람회에 가야하는데 태어난 지 3주된 아이를 데리고 갈 방법이 없다고 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자니 아이의 건강이 걱정이 됐다.

카터가 나섰다.

“갓난아이를 안고 버스를 타게 할 수는 없었어요. 제가 차로 태워 줄테니 걱정 말라고 했죠.”

카터는 지난 23일 자신의 차로 플러머를 박람회장까지 태워주었다. 그리고 옛 제자가 박람회장을 돌며 일자리를 알아볼 때까지 차 안에서 제자의 갓난아기를 안고 돌봤다. 그 뿐만 아니다. 플러머가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있는지 각종 기관에 대신 문의했다.

CNN 캡처

카터는 갓난아이를 안고 있는 영상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우리 교사는요 이렇게 교실 밖에서도 학생들을 도울 수 있다고요. 제 제자는 아직 어린 10대 엄마잖아요. 그녀는 도움이 필요합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해볼까해요. 교육자로서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보고요. 물론 저 혼자 다 해줄 수 없다는 걸 압니다.”

카터는 10대 미혼모인 제자가 희망을 잃지 않길 바랐다.

선생님의 간절함이 통했을까. 카터의 영상은 페이스북에서 입소문을 타고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며칠 만에 1만명 이상이 영상을 시청했다. 감동을 받았다는 댓글이 쏟아졌다. 네티즌들은 영상을 여기저기로 퍼날랐다.

‘선생님의 참된 사랑’ 이야기는 CNN과 NBC방송 등을 통해 미 전역으로 알려졌다. 기쁜 일이 이어졌다. 플러머가 일자리를 얻었다. 카터는 자신의 선행이 알려진 뒤에도 언제나 다른 사람을 위해 하루하루를 살겠다고 다짐했다.

CNN 캡처

“매일 아침 일어날 때마다 중얼거려요. ‘오늘은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에게 기적을 가져다줄 수 있지,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이 필요한 자리에 내가 있을 수 있을까’하고 말이죠. 그건 정말 아무것도 특별한 것이 아니에요. 힘든 일도 아니죠. 그냥 제가 할 일을 하면 되거든요.”



자신은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고 하지만 네티즌들은 카터를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선생님’이라고 부르고 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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