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 간청했던 대견한 젊은이들” 축구 태극전사들 페북 스토리

김진수 조현우 기성용 권경원 정승현, 지난해 11월 세르비아 평가전 앞두고

“정말 대견한 젊은이들이죠.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몸도 마음도 피곤할 텐데 일부러 이런 작은 교회까지 찾아와 예배를 보게 해달라고 요청하다니요!”

김진수, 조현우, 권경원, 기성용, 정승현(왼쪽부터) 선수들이 지난해 11월 12일 울산 필링북카페에서 예배를 드린 뒤 백두용 목사(가운데 양복차림)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청년사역연구소 제공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일본을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건 축구 태극전사들의 활약에 온 국민이 환호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믿음과 기도로 그라운드를 누빈 7명의 크리스천 선수와 코칭스태프에도 관심이 쏠렸는데요. 페이스북에서는 지난해 울산에서 열린 월드컵 평가전을 앞두고 주일에 짬을 내 근처 작은 교회를 찾아가 예배를 간청했던 크리스천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의 소식으로 뜨겁습니다.

주인공은 바로 김진수(26·전북 현대)와 조현우(27·대구 FC), 기성용(29·뉴캐슬 유나이티드), 권경원(26·톈진 취안젠), 정승현(24·가시마 앤틀러스) 선수 등 5명입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14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을 이틀 앞둔 주일 울산 남구의 필링북카페를 찾아갔습니다.

필링북카페는 카페형 교회입니다. 주중에는 카페가 되고 주일에는 예배소가 되는 곳인데 백두용 목사님이 2014년 6월 카페와 교회를 접목해 개척했다고 하네요.

백 목사님은 원래 김신욱(30·전북 현대) 선수와 친분이 있다고 합니다. 축구국가대표팀 공격수로 멋진 활약을 보이는 김신욱 선수는 골을 넣을 때마다 기도 세리머니를 하는 등 깊은 신앙심으로 유명하죠.

백 목사님은 김신욱 선수의 추천으로 김진수 조현우 기성용 권경원 정승현 선수가 찾아온 것 같다고 했습니다. 주일 오전 11시 예배가 끝났지만 선수들의 요청으로 이들을 위한 예배를 따로 드렸다고 하네요. 김신욱 선수는 경기에 출전하지 않아 현장에는 함께하지 못했습니다.

백 목사님은 “울산으로 경기를 하러 온 선수들이 훈련으로 예배시간을 맞추지 못했다면서 따로 예배를 보게 해달라고 요청했다”면서 젊은 대표 선수들이 대견했다고 기억했습니다.

예배를 마치고 선수들은 백 목사님과 사진을 찍었습니다. 사진은 2일 청년사역연구소 페이스북에 올라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청년사역연구소장인 이상갑 목사님은 사진을 올리면서 “잠시라도 틈을 내 예배드리는 선수들의 마음이 귀하다”면서 “축구선수들이 울산에 올 때마다 들리는 필링북카페는 개척교회지만 선수들을 격려하고 예배자로 세우는 일을 종종 감당한다. 이런 목사님도 귀하고 이런 선수들도 귀하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축구하듯 목회를 하고 싶다. 간절함으로 목마름으로, 절박함으로!”라면서 “최선을 다한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나머지는 하나님의 몫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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