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츠와나에서 발견된 코끼리 사채. 국경 없는 코끼리 제공

‘밀렵 안전지대’로 알려진 아프리카 보츠와나 유명 야생동물 보호구역 인근에서 코끼리 87마리 상아가 잘린 채 발견됐다. 아프리카에서 벌어진 역대 최대 규모의 밀렵이다.

영국 BBC는 지난 3일(현지시간) 항공 상태조사를 실행하고 있는 국제 코끼리 보호단체 ‘국경 없는 코끼리’가 몇 주 전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고 보도했다.

국경 없는 코끼리의 마이크 체이스 박사는 “정말 충격 받았다. 이번 밀렵 규모는 내가 아프리카에서 접했던 그 어떤 밀렵보다 크다”라고 밝혔다. 이어 “2015년 조사결과와 비교했을 때 아프리카에서 발생한 밀렵 건수는 2배 이상 늘었다”고 덧붙였다.

상아가 잘린 채 죽어있는 코끼리. 국경 없는 코끼리

보츠와나는 정부의 엄격한 단속 정책 덕분에 ‘밀렵 안전지대’로 통하던 지역이라 충격을 더하고 있다. 보츠와나에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13만 마리의 코끼리가 서식하고 있다. 그 동안 앙골라, 나미비아, 잠비아 등에 서식하던 많은 코끼리들은 밀렵 안전지대를 찾아 보츠와나 국경지역으로 이동했다.

그러나 지난 4월 취임한 모크워치 마시시 대통령은 보호구역 인근 부대를 취약 국경 지대로 이동시켰다. 이로 인해 밀렵 안전지대로 통하던 보츠와나의 ‘안전망’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체이스 박사는 “밀렵꾼들이 이제는 세계 최대의 코끼리 서식지 보츠와나를 노리고 있다”라며 “보츠와나는 항상 밀렵 보호에 앞장서 왔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결단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보츠와나의 유산을 지키기 위해 이 문제를 신속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태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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