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사카만 해상 인공섬에 지어진 간사이국제공항 일부가 지난 4일 밤 제21호 태풍 제비의 영향으로 방파제를 넘은 바다에 잠겨 있다. AP뉴시스

일본 간사이국제공항 폐쇄가 5일까지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오사카 앞바다 인공섬에 지어진 이 공항과 육지를 연결하는 다리가 제21호 태풍 제비에 휩쓸린 유조선과 부딪혀 통행이 제한되면서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전날 폐쇄됐던 간사이공항이 이날까지 재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간사이공항에서 이날 왕래할 예정이던 국내·국제선 162편이 결항됐다”고 보도했다. 여러 항공사는 태풍 제비의 영향권에서 벗어난 이 공항에서 운항 재개를 준비하고 있지만 비행기의 원활한 이착륙까지 더 많은 시간을 소요할 것으로 보인다.

간사이공항은 일본 서남부 최대 국제공항이. 오사카, 고베, 나라를 끼고 있는 오사카만 해상 한복판 인공섬에 위치해 있다. 태풍 제비가 일본 서남부를 휩쓸던 지난 4일 오후 1시30분쯤 오사카만 해상을 운항하던 2591t 유조선은 강풍과 파도에 밀려 간사이공항과 육지를 연결하는 다리에 부딪혔다. 이 사고로 승무원 11명이 부상을 당했고 다리가 폐쇄됐다.

현재 간사이공항에 발생한 문제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전날 오후 정전이 발생했고, 방파제를 넘은 파도로 내부 시설 상당수가 침수됐다. 이 공항에 고립된 여행객은 최소 3000명, 직원은 2000명으로 추산된다. 일본 언론들은 “고립된 5000여명이 이날 중 간사이공항에 파견될 선박에 실려 수송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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