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야구단은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야구팀이다. 2005년에 창단해 상무와 더불어 한국프로야구 및 아마추어 야구 선수들의 병역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있는 구단이다. 프로야구 2군인 퓨처스리그에 참가하고 있다. 방위병 제도가 폐지된 후 한국프로야구 전체를 뒤흔든 2004년 프로야구 병역비리 사건으로 선수들이 줄줄이 구속되거나 입건되었고, 출전 정지를 당하자 군 문제 해결을 위해 창설된 구단이라 할 수 있다.

경찰 야구단에 들어가는 선수들은 모두 의무경찰 신분이 된다. 입대 전에 체력 테스트, 실기 시험에 인성 검사, 면접까지 거친다. 단순히 현역 판정을 받고 서류전형 합격 후에 체력 테스트, 실기 시험에만 합격하면 갈 수 있는 상무보다 입대 조건이 조금 더 까다로운 편이다. 다만 입대 상한 연령은 상무와 함께 만 27세다. 그러기에 병역 회피 논란이 일고 있는 LG 트윈스 오지환(28)이나 삼성 라이온즈 박해민(28)은 지난해가 마지막 지원 연령이었다.

상무와 마찬가지로 소속 선수들 중 프로팀 소속인 선수들은 선수계약서 제33조에 의거해서 군입대 전 연봉의 25%, 최대 1200만 원을 지급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역시나 연봉과 마찬가지로 10개월로 지급한다.

국방부는 이미 2016년 5월 대체복무 및 전환복무를 2023년까지만 유지하고 폐지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2023년까지 의무경찰을 전면 폐지키로 한 것이다. 이렇게 되면 2021년 12월이 마지막 의경 입대지만 경찰 체육단의 선수 선발은 이보다 일찍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경찰 야구단은 사실상 시한부 운명을 맞고 있다.

문재인정부는 2023년 9월까지 의경 제도를 없앤다는 방침에 변화가 없다. 과거 노무현 정부 시절에도 의경 제도를 폐지하려다 유지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바 있어 아직은 좀 더 두고 봐야할 듯하다. 일각에선 올해 말부터 경찰 야구단 선수를 뽑지 않겠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병역 회피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존속이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야구계 입장에선 2020년 도쿄 올림픽 등을 앞두고 있고, 올해 입대 예정인 선수들을 고려할 때 유예 기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여론이다. 이번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스포츠선수 병역혜택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대한체육회를 필두로 병무청까지 나서 병역혜택 규모를 줄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 야구단의 해체가 불가피하다는 말이다. 현재로선 뾰족한 해법이 보이지 않는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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