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부터 KBO리그에서 외국인 선수들이 뛰기 시작한 뒤 2000년대 초반 가장 강력한 인상을 남긴 선수 중 한 명은 롯데 자이언츠 펠릭스 호세(53)다. 1999년과 2001년, 2006~2007년 KBO리그에서 활약했다. 99년과 2001년 각각 36개의 홈런을 뽑아내며 괴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팬들에게 방망이를 던지는 등 난폭한 행동으로도 유명했다.

실력면에서 보면 NC 다이노스에서 뛰던 에릭 테임즈(32)가 역대 최고다. 2014~2016년 3년을 뛰는 동안 1351타수 472안타 3할4푼9리를 기록했다.124개 홈런,382타점을 남겼다. 2015년 그의 기록은 엄청났다. 타율 3할8푼1리로 1위였다. 득점 130점으로 역시 1위였다.2016년엔 40개로 홈런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올 시즌 10개 구단에서 10명의 외국인 타자들이 활약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와 넥센 히어로즈는 시즌 도중 한 차례 교체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외국인 타자 10명의 연봉은 천차만별이다.

최고액 외국인 타자는 삼성 라이온즈의 다린 러프(32)다. 계약금 없이 연봉만 140만 달러다. 430타수 143안타로 3할3푼3리를 기록하고 있다. 타점은 101점으로 공동 1위다. 지난해도 타점왕이었다. 비싼 연봉이 아깝지 않은 활약을 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NC 다이노스 재비어 스크럭스(31)로 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70만 달러를 받는다. 405타수 104안타로 2할5푼7리에 그치고 있다. 홈런은 23개나 되지만 중요한 순간 찬스를 이어가지 못해 지난해와 비교해 활약도가 많이 떨어진다.

KT 위즈의 멜 로하스 주니어(28)는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를 받고 활약 중이다. 447타수 139안타, 타율 3할1푼1리를 기록 중이다. 홈런 33개로 공동 2위다. 지난해에 비해 업그레이드된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이다.

KIA 타이거즈 로저 버나디나(34)는 올해도 꾸준하다.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75만 달러를 받는다. 384타수 120안타 3할1푼3리를 기록 중이다. 홈런 19개, 도루 27개다. 20-20클럽 2년 연속 가입이 확실하다.

다음으론 LG 트윈스로 부터 연봉 80만 달러를 받는 아도니스 가르시아(33)다. 134타수 51안타, 3할8푼1리다. 부상이 잦아 35게임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지금도 같은 상황이다. 연봉에 비해 내구성이 떨어져 활용도가 낮다.

롯데 자이언츠 앤디 번즈(28)는 계약금 5만 달러,연봉 73만 달러를 받고 활약중이다. 수비형 내야수지만 오히려 공격 쪽이 다소 낫다. 370타수 106안타 2할8푼6리다. 홈런은 21개나 된다. 그러나 수비형 내야수로 데려왔지만 실책이 18개로 많아도 너무 많다.

‘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40만 달러.’ 한화 이글스가 올해 제라드 호잉(29)을 영입하면서 약속한 돈이다. 올 시즌 호잉의 기록은 416타수 135안타, 3할2푼5리를 기록하고 있다. 홈런 26개에 도루 19개로 20-20클럽 가입에 도루가 1개 모자라고 있다. 주목되는 분야는 2루타다. 4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7회초 중월 2루타를 쳤다. 40개째 2루타다. KIA 타이거즈에서 뛰고 있는 최형우가 삼성 라이온즈 시절이던 2016년 기록한 46개의 시즌 최다 2루타 기록을 깰 수 있을 전망이다.

SK 와이번스로선 제이미 로맥(33)이 복덩이다. 연봉은 50만달러에 불과하다. 413타수 134안타, 3할4푼2리를 기록하고 있다. 홈런 37개로 단독 1위다.

두산 베어스는 시즌 도중 스캇 반슬라이크(32)를 영입하면서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LA 다저스 류현진(31)의 동료로 잘 알려진 타자였기 때문이다. 계약금 2만달러, 연봉 30만 달러로 지불 금액도 적었다. 그러나 12게임에 출전해 39타수 5안타, 1할2푼8리에 머물고 있다.

넥센 히어로즈는 마이클 초이스를 퇴출시키고 제리 샌즈(31)를 영입했다. 계약금 없이 연봉은 9만 달러다. 2게임에 출전해 5타수2안타, 4할의 기록이다. 좀 더 지켜봐야 평가가 가능할 것 같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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