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나오미가 7일(한국시간) US오픈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매디슨 키스를 물리친 후 기뻐하고 있다. AP뉴시스

“어릴 때부터 세레나 윌리엄스와 US오픈 결승에서 대결하는 꿈을 꿔왔다.”

7일 스포츠 호치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오사카 나오미는 US오픈 결승에 오른 직후 인터뷰에서 “불가사의한 느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 순간을 즐겨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동경의 대상과 결승전을 앞두고 있지만 경기를 앞두고 냉철한 모습도 보였다. 그는 “윌리엄스를 동경의 대상으로 생각하지 않고, 대전(對戰) 상대로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결승에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 내가 생각한 대로 플레이가 가능하다면 그렇다고 하겠지만”이라고 답했다. 우승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으로는 “자신을 믿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사카는 윌리엄스가 출산 후 코트에 복귀한 지 얼마 안 된 지난 3월 마이애미 오픈에서 윌리엄스에게 2대 0(6-3 6-2)으로 이긴 바 있다.

오사카는 이날 이전까지 3전 3패였던 매디슨 키스를 꺾고 결승에 진출해 9일 오전 5시 세레나 윌리엄스와 결승을 치른다. 오사카는 “지금까지의 대결에선 강하게만 쳤다”며 “오늘은 참으면서 찬스가 올 때까지 기다렸다”고 했다.

오사카 나오미가 7일(한국시간) US오픈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매디슨 키스의 공을 받아치고 있다. AP뉴시스

아이티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오사카는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났으나 세살 때 미국 뉴욕 롱아일랜드로 건너갔다. 오사카는 “나는 항상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다면 그 처음은 US오픈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내가 이곳에서 자랐고, 할머니가 와서 볼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한 바 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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