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 대한축구협회 인스타그램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한 한국 축구대표팀의 뜨거워진 인기 때문에 팬들도 깜짝 놀란 해프닝이 벌어졌다. 선수들의 훈련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오픈트레이닝데이’가 순식간에 마감이 된 것. 지방에 거주하는 팬들은 “줄도 못 서봤다”며 울상을 짓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측은 7일 오후 11시50분쯤 ‘파워에이드 오픈트레이닝데이 긴급공지’를 게시했다. 경기도 파주NFC에서 8일 오전 10시에 진행될 예정이었던 오픈트레이닝데이 행사 입장 인원이 이미 마감됐다는 내용이었다. 한정 인원은 500명으로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행사 전날부터 한정 인원을 훌쩍 넘는 인파가 이른바 ‘밤샘 대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협회 측은 공지에 “지금 파주로 이동 중이거나 이동을 계획하고 계신 팬 여러분은 도착한다 해도 행사 입장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적었다. 행사에 입장할 인원이 사실상 확정됐다는 뜻이었다.

이후 이 글에 댓글이 폭발적으로 달렸다. 글이 등록된 지 1시간 만에 댓글은 무려 1400개를 넘어섰다. 대부분 “지방에서 가고 있는데 너무 당황스럽다”는 내용이었다. 이밖에도 밤샘 대기에 대한 지적, 축협 측의 갑작스러운 공지에 대한 비판, 미숙한 행사 진행에 대한 아쉬움, 지나친 관심으로 부담감을 느낄 선수들에 대한 걱정 등 반응은 다양했다.

한 네티즌은 “밤샘 금지하고 번호표 없다면서 이제 와서 밤샘 대기를 그냥 놔둔다는 게 어이없다”며 “공지를 일찍 해준 것도 아니고 왜 일을 이렇게 처리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다른 네티즌은 “질서 안 지켜질 것 알지 않았느냐”면서 “다음부터는 티켓팅을 하거나 추첨을 해달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이런 무질서한 상황은 선수들에게 큰 부담일 것 같다”고 지적했다. “지방에서 버스 대절해서 올라가는 중인데 어떡하냐” “지방에서 가고 있는 학생인데 잘 곳도 없다” “현장에 경찰까지 왔었는데 제대로 된 상황 설명이 필요하다” 등의 댓글도 있었다.

이번에 진행되는 오픈트레이닝데이 행사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의 훈련을 처음으로 지켜볼 수 있는 기회였다. 지난 행사 이후 3개월 만에 열리는 것이기도 했다.

오픈트레이닝데이는 2014년 9월 처음 진행된 이후 많은 축구팬의 관심을 받고 있다. 대한축구협회와 파워에이드가 공동 주최한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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