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타수 4안타, 타율 1할7푼4리.’

‘신계의 타격’을 보여주던 넥센 히어로즈 이정후(20)가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이후 재개된 KBO리그 5경기에서 보여준 타격이다.

그는 리그 재개 첫 경기였던 지난 4일 SK 와이번스전에선 4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아시안게임 때의 신계 타격 기술을 선보였다.

문제는 5일 경기서 발생했다. 이정후는 SK와의 인천 경기에서 1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6회초 2사 만루서 SK 투수 김태훈의 몸쪽 공을 피하려다 그라운드에 넘어졌다. 이때 오른쪽 어깨에 통증이 생겼다는 게 넥센 측의 설명이다. 6회말 수비 시작과 동시에 김규민으로 교체됐다. 이날 3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통증 여파인지 6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도 5타수 무안타였다. 7일 KIA전에선 5타수 1안타였다.

이정후에게 8일 경기는 악몽과도 같았다.

넥센은 KT위즈와의 홈 경기에서 6-12로 패했다. 패배한 넥센은 지난 5일 인천 SK전과 6,7일 광주 KIA전에 이어 4연패 늪에 빠졌다. 62승 61패로 리그 4위를 지킨 게 다행이었다.

이정후는 1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성적은 6타수 무안타 1삼진이었다. 데뷔 이후 한 경기 6타수에서 안타를 치지 못한 것은 처음이다.

1회 좌익수 뜬공, 2회 2루 땅볼, 3회에는 루킹 삼진 아웃, 6회 2루 땅볼, 7회 2루 땅볼, 9회 마지막 타석도 2루 땅볼이었다.

이로써 3할8푼2리까지 기록하며 꿈의 4할 타율을 바라보던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3할6푼6리로 떨어졌다. 부상으로 3주간 빠져 있는 LG 트윈스 김현수의 3할6푼2리와 4리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정후는 아시안게임에서 6경기 1번타자로 출전해 맹활약했다. 휴식이 필요한 시점에서 강행군하다 보니 무리가 온 것으로 풀이된다. 5일 부상 역시 심각하진 않더라도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넥센의 입장에선 이정후를 빼는 것이 쉽지 않은 결정이겠지만, 한두경기 보다는 남은 경기 전체를 생각할 때다. 그리고 야구는 올해만 하는 것이 아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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