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금메달리스트의 행보가 엇갈리고 있다. 대표팀 3번 타자였던 두산 베어스 김재환은 타점과 홈런을 연일 추가하며 다관왕을 노리고 있다. 아시안게임 4번타자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도 아시안게임 이후 5게임에서 3개의 홈런을 날리며 홈런왕 레이스에 불을 지피고 있다.

그러나 아시안게임 이후 재개된 KBO리그에서 울상을 짓고 있는 야구 대표팀 선수들도 있다.

우선 LG 트윈스의 공격 첨병 김현수다. 김현수는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전에 3번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김현수는 5회 수비에서 부상을 당했다. 1사 1루 상황에서 이진영의 원바운드 땅볼 타구를 잡으려다 오른쪽 발목을 접질렀다. 송구도 하지 못한 채 몸을 뒤틀며 그라운드에 쓰러져 한 동안 일어서지 못할 정도였다. 결국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으며 교체됐다.

경기 후 덕아웃에서 아이싱을 한 뒤 5일 병원 검진을 받았지만 결국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발목 인대 부상으로 최소한 3주간 결장이다. 5강 싸움을 벌이고 있는 LG로선 최대 악재가 터진 셈이다.

다음은 야구 대표팀 리드오프였던 넥센 이정후다. 이정후는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이후 5경기에서 23타수 4안타, 타율 1할7푼4리를 기록했다.5일 경기서 오른쪽 어깨에 통증이 생긴 뒤부터 극심한 타격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급기야 8일 KT위즈와의 경기에선 6타수 무안타를 쳤다. 데뷔 이후 한 경기 6타수에서 안타를 치지 못한 것은 처음이다. 이로써 3할8푼2리까지 기록하며 꿈의 4할 타율을 바라보던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3할6푼6리로 떨어졌다.

야구대표팀 주전포수였던 두산 베어스 양의지도 컨디션이 좋아 보이진 않는다.4일 경기 휴식후 5일부터 KBO리그에 투입된 양의지는 이날 4타수 무안타를 비롯해 6일 삼성전 3타수 무안타, 7일 5타수 2안타, 8일 SK전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4경기서 16타수 2안타다.

롯데 자이언츠 손아섭도 컨디션이 고르지 못하다. 4일 한화전에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한 뒤 5일 한화전에서 4타수 2안타로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이전으로 돌아오는 듯했다. 그러나 6일 SK전에선 5타수 무안타, 7일 SK전 4타수 2안타, 그리고 8일 NC전 4타수 무안타다. 타격에는 기복이 있다지만 꾸준함의 대명사인 손아섭이기에 조금 낯설게 다가온다.

반면 병역 기피 논란속에서도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걸었던 LG 트윈스 오지환은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이후 5경기에서 매 경기 안타를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4일 KT전 4타수 1안타를 시작으로 5일 KT전에선 3타수3안타로 펄펄 날았다. 이후 6일 NC전 4타수 1안타, 7일 NC전 2타수 1안타, 8일 한화전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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