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4200만원 대 14억원.’

두산 베어스가 웃었다. 연봉 4200만원의 이영하(21)가 연봉 14억원을 받는 SK와이번스 김광현(30)과의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8일 SK와의 원정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두산 선발투수는 이영하. 상대 에이스 김광현과의 맞대결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영하는 7회말 1아웃까지 3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시즌 7승이다.

반면 SK 김광현은 7회 초 2아웃까지 5피안타 6탈삼진 1자책을 기록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투수가 됐다. 117승의 김광현을 통산 10승 21세 청년이 이긴 것이다.

192㎝의 신장에 체중 91㎏의 체구를 자랑하는 이영하는 2016년 두산의 1차 지명 선수다. 지난해 20경기에서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3승3패 평균자책점 5.55를 기록했다. 올해 성적은 더 좋다. 이날 승리를 포함해 7승3패 2홀드, 평균자책점 5.71를 기록중이다.

이영하는 올해 임시 5선발로 활동했다. 최고 150㎞를 웃도는 빠른 공과 예리한 슬라이더 조합은 좋을 땐 엄청난 위력을 발휘한다. 그러나 모든 젊은 투수들의 숙제인 제구는 여전히 들쭉날쭉이다.

이영하는 지난 6월 승부조작 제의를 받은 후 곧바로 구단에 알린 사실이 밝혀져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이영하와 두산 베어스의 현명한 처신에 야구 팬들의 칭찬이 이어졌다. 야구에서도 생활에서도 성장하는 이영하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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