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타수 42안타, 2할4푼6리’

롯데 자이언츠가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이후 치른 5경기 타격 성적이다. 시즌 타율인 2할8푼8리에 턱없이 모자란다.

8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는 요즘 롯데 타자들의 침체된 분위기가 그대로 담아낸 경기였다. 전준우 5타수 무안타, 손아섭 4타수 무안타,민병헌 2타수 무안타, 신본기 3타수 무안타, 앤디 번즈 2타수 무안타,안중열 2타수 무안타였다. 이병규 1홈런, 이대호 정도가 4타수 2안타로 분전했다. 이날 롯데는 31타수 4안타를 쳤다. 1할2푼9리였다.

7일 SK전은 33타수 7안타, 6일 SK전 37타수 13안타, 5일 한화 이글스전 38타수 12안타, 4일 한화전 32타수 6안타였다.

5일 동안 거둔 성적은 1승4패다.115게임을 치러 52승 2무61패로 승패마진은 마이너스 9다. 승률 0.460이 됐다. 5위 LG 트윈스는 59승 1무 61패로 승패마진을 마이너스 2로 줄였다. 롯데와는 3.5게임차다. 롯데는 6위 KIA 타이거즈와도 2게임, 7위 삼성 라이온즈와는 1.5게임차가 난다. 오히려 9위 KT 위즈와 3.5게임차에 불과하다. 이제는 위로 보기 보다 아래로 떨어질 것까지 걱정해야 하는 판국이 됐다.

리드오프 전준우를 비롯해 손아섭, 신본기, 민병헌 등 주력 선수들의 동반이 영향이 크다. 더 문제는 중요한 찬스에서 득점을 내지 못하는 롯데의 고질병이 도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8일 경기에서 두 차례 만루 찬스를 맞았지만 점수를 뽑아내지 못했다.

마운드에선 토종 선발진이 분전했지만 외국인 원투 펀치의 아쉬운 활약이 영향이 크다. 진명호와 구승민이 중요한 순간 큰 것을 허용하는 등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이전의 모습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말그대로 투타 동반 하락이라는 총체적 난국이다.

이럴 땐 벤치의 개입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선수들에게 모든 것을 맡기기 보다는 필요한 순간 작전을 펼쳐 점수를 짜내는 지혜가 요구된다. 어린 선수를 계속 테스트할 때가 아니라 중요한 순간 베테랑 선수들을 집중 기용해 점수를 뽑아내는 야구를 해야 한다. 현재 남은 경기는 29게임에 불과하다. 그렇지 않다면 순위는 더욱 밀릴지도 모른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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