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린 로사리오(29)는 2016년부터 2년 동안 한화 이글스에 뛰면서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2016년 492타수 158안타로 3할2푼1리를 기록했다. 홈런을 33개였다. 지난해엔 더 좋았다. 445타수 151안타로 3할3푼9리를 쳤다. 홈런은 37개나 됐다. 로사리오는 한화 이글스에서의 맹활약을 바탕으로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와 연봉 3억4000만엔(약 34억원)에 계약을 맺고 일본으로 떠났다.

로사리오는 지난 6월 2군에 내려갔다가 지난 7월 17일 복귀했지만 역시 타격 부진으로 8월말 2군행을 통보받았다. 2군행 이전 4경기에서 7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직후였다. 올시즌 전체적으로도 75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4푼2리, 8홈런 40타점에 그쳤다.

로사리오의 활약 소식은 전혀 들려오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로사리오 한국행을 원할 가능성이 높다. 한신이 로사리오와 내년 계약을 포기할 경우 KBO리그로 돌아오는데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수 있지만 현 실력으론 원하는 팀이 나올 가능성이 높지 않다.

로사리오의 보류권은 한화가 갖고 있다. 한화의 판단에 따라선 국내로의 유턴이 가능하다. 그러나 현재로선 제라드 호잉을 잡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호잉은 지난 8일까지 433타수 141안타, 3할2푼6리를 기록하고 있다. 홈런 26개, 도루 20개로 ‘20-20’클럽에도 가입했다. 2루타 역시 42개로 최형우가 갖고 있는 시즌 최다 2루타 기록도 갈아치울 태세다. 우익수 수비력도 리그 최상급이다. 한화 입장에선 복덩이인 호잉의 여권을 뺏어 놓고 싶은 심정일 것이다.

호잉은 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40만 달러 등 총 70만 달러에 한화와 계약했다. 호잉과 재계약 문제가 풀린 뒤 로사리오의 보류권을 풀어질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호잉이 시즌을 마친 뒤 로사리오와 같은 길을 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지금 이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아직 섣불러 보인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