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거포’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32)가 전설의 홈런왕 이승엽과 어깨를 나란히할 기회를 잡았다.

박병호는 8일 kt 위즈와의 홈경기에 4번 3루수로 선발 출전, 5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기록했다.5-12로 뒤진 8회말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선 박병호는 류희운의 143km 속구를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5m.

박병호는 2012년 31개의 홈런으로 처음 타이틀을 차지했다. 2013년 37개, 2014년 52개, 2015년 52개로 4시즌 연속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이것만으로도 아무도 밟지 못한 대기록이다.

박병호가 올해 홈런왕 타이틀을 가져간다면 5차례 타이틀을 가져가게 된다. 이는 이승엽의 기록과 타이다. 이승엽은 1997년 32개, 1999년 54개, 2001년 39개, 2002년 47개, 2003년 56개로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한 바 있다. 다섯 차례 홈런왕이다.

현재 홈런 레이스 1위는 SK 와이번스 제이미 로맥으로 37개다. 오히려 박병호와 공동 2위인 두산 베어스 김재환이 더 무세운 기세다. 두산의 김재환은 26경기, 넥센의 박병호는 21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남은 경기상 김재환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김재환과 똑같이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이후 5경기에서 3개의 홈런을 생산해냈다. 특유의 박병호 몰아치기가 살아난다면 홈런왕 등극이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다.

박병호는 프로야구 최초로 5년 연속 100타점 달성에도 3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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