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야레알 공식 홈페이지 캡처

산티 카솔라(34, 비야레알)가 수술과 재활을 반복하던 악몽 같던 시절에 대해 고백했다. 영국 ‘미러’는 8일(현지시간) 원인 분명의 상처 부위 감염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던 카솔라의 발언을 전했다.

카솔라는 “내 상처를 꿰맬 때마다 상처가 더 벌어져 박테리아와 다른 벌레가 들어왔다”며 “밤에는 노란색 진물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내 수술 상처를 박테리아가 먹고 또 먹어 치웠다”며 “병원에선 어떤 박테리아인지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의 힘겨운 고백은 계속됐다. 카솔라는 “의사가 힘줄을 찾을 때까지 상처를 열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그들은 상처를 몇번이고 또 열어야 한다고 말했고, 결국 힘줄이 10cm나 떨어져 나간 것을 봤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에도 카솔라는 낙담하지 않았다. 오히려 “운이 좋았다”고 말하며 “살점이 떨어져 나갔을 때 뼈에 손가락도 넣을 수 있었다. 마치 플라스틱처럼”이라며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카솔라는 아스날에서 두 차례의 FA컵 우승과 커뮤니티실드 우승을 이뤄내며 팀의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했다. 168cm의 단신과 느린 스피드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탈압박과 드리블 능력으로 아스널 빌드업 과정의 중심이었다. 중앙 미드필더와 측면 미드필더를 모두 능숙히 소화해냈다. 그런 그에게 불행이 찾아왔다.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루도고레츠 라즈그라드와 맞대결에서 상대 선수와 경합도중 오른쪽 발목에 심각한 부상을 입은 것이다. 검사 결과 아킬레스건이 끊어졌으며 다시 선수 생활을 할 수 없을 수 있다는 충격적인 진단을 통보 받았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첫 발목 수술 이후 아홉 차례나 더 수술대에 올랐다. 완전히 낫지 않은 상황에서 복귀를 위해 무리한 수술을 하다 알 수 없는 바이러스가 침투했기 때문이다. 지독한 바이러스는 혈액에까지 침투하며 발목을 절단할 위기까지 처했다. 그의 아킬레스건 부위 힘줄은 10cm 가량 떨어져나갔다. 더 이상 진행되는 감염을 막기 위해 팔에 있는 피부를 아킬레스건으로 이식하는 수술까지 했다. 팔에 문신으로 새겼던 딸의 이름은 발목으로 옮겨갔다.

최악의 상황까지 치닫자 의사를 비롯한 주변사람 모두가 선수 생활을 그만 둘 것을 조언했다. 하지만 카솔라는 선수 복귀에 대한 의지를 꺾지 않았다. 결국 이를 악물고 힘겨운 재활을 이겨낸 끝에 친정팀인 스페인 비야레알로 이적했다.

카솔라는 지난 7월 에르쿨레스와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후반 교체 투입을 통해 복귀를 신고했다. 발목 절단까지 할 수 있던 상황에서 축구화를 다시 신겠단 강한 의지를 통해 무려 636일 만에 그라운드에 나선 ‘인간승리’였다.

송태화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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