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 174cm, 몸무게 83kg다. 포수를 하기엔 상대적으로 작은 체구다. 한승택(24)이다. 2013년 한화 이글스에 3라운드 23순위로 뽑혔다. 포수로선 제법 큰 돈인 계약금 9000만원을 받았다.

2013년 비참 그 자체였다. 24게임에 출전해 33타수 1안타 2타점이었다. 타율로 환산하면 3푼이었다. 도루저지율은 2할 1푼 7리(23시도 5저지)였다.

그해 말 그는 한화를 떠나야했다. 원소속 구단 한화 이글스의 FA 이용규 영입에 따른 보상선수로 KIA 타이거즈로 이적하게 됐다. 입단한 지 한 시즌 만에 정든 팀을 떠났다. 경찰청 입대를 앞둔 시점이기도 했다.

제대 후 2016년 시즌에는 27게임 출전에 불과했다. 28타수 5안타 타율 1할7푼9리였다. 지난해엔 제법 많은 96게임에 출전해 83타수 19안타 2할2푼9리를 기록하며 김민식의 백업 포수로 자리잡았다.

연봉 7500만원을 받게된 올해도 비슷하다. 42게임에 출전해 62타수 15안타,2할4푼2리를 기록 중이다. 눈에 띄는 활약은 아니지만 팀에서 반드시 필요한 존재로 조금씩 자리잡아고 가고 있다.

그리고 한승택에겐 9일은 잊을 수 없는 날이 될듯하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그랜드슬램을 날렸다. 2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삼성 선발투수 백정현의 140km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중월을 가르는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시즌 3호이자 개인 첫 만루홈런이다.

한승택은 아직 미미하지만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KIA의 미래 주전 포수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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