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슬기가 9일 열린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티샷 후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KLPGA 제공

상금 57위에 불과한 무명의 선수가 짜릿한 역전극을 펼치며 생애 첫 우승을 거뒀다. 그의 77번째 출전 대회였다.

정슬기는 9일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최종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정상에 올랐다.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 정슬기는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으며 2타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2위 그룹과는 단 1타 차였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역전극이었다. 정슬기는 1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쳐 공동 16위에 그쳤고, 2라운드 때 5타를 줄이며 공동 4위까지 올랐지만 우승 가능성은 커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정슬기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2015년 프로로 데뷔한 정슬기는 3년간 상금 40위 내에 한 번도 진입한 적 없는 무명이었다. 올해에도 19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별 성과가 없어 상금 57위(7000만원)에 그쳤었다.

이번 대회 깜짝 우승으로 정슬기는 상금 1억원과 2년 시드권을 받았다. 상금 순위는 29위까지 올랐다.

방극렬 기자 extre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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