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김현수는 지난 5일 발목 부상으로 3주간 KBO리그를 떠나 있게 됐다. 타점 부문의 경우 이미 두산 베어스 김재환이 106타점까지 올라서며 1위 자리를 차지했고, 득점은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가 94득점으로 1점차로 근접했다. 최다안타 1위(164안타) 자리는 다행히(?) 롯데 자이언츠 손아섭의 부진으로 9개 차를 유지하고 있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런데 김현수의 부상이 도움이 될지도 모르는 타이틀이 있다. 타율 부문이다. 타격 1위 넥센 히어로즈 이정후가 한때 3할8푼2리까지 치고 올라가며 독주 태세였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이정후는 9일 KT와의 경기에서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앞서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이후 5경기에선 23타수 4안타로 1할7푼4리를 쳤다. 6경기를 종합하면 28타수 5안타다. 1할7푼9리다. 이렇게 되면서 올 시즌 타율은 3할6푼3리로 급강하했다.

타격 2위인 김현수는 3할6푼2리에 그대로 머물러 있으니 불과 1리차다. 이정후의 타격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이후 상황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추격자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타격 3위인 두산 베어스 양의지는 9일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8일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3할5푼5리로 떨어졌다. 타격 4위인 KIA 타이거즈 안치홍도 이날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타율은 3할5푼5리로 떨어졌다.

이들 네명은 모두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일원으로 출전했던 선수들이다. 체력 저하 때문인지 공교롭게도 동반 하락 중이다. 그런 탓에 부상으로 빠져있는 김현수가 어부지리로 타격왕 타이틀을 차지할지 모르는 형국이 벌어지고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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