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영상 캡처

지난 7월 시험비행 중 추락해 해병 5명이 숨진 헬기 마린온 사고의 원인이 핵심 부품의 결함 때문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사고 당시 이륙 4초 만인 10m 상공에서 메인 로터인 주 회전 날개가 갑자기 떨어져 나가면서 추락했다.

MBC는 민관군 합동 사고조사위원회가 날개들을 모터 기어에 연결해주는 부품인 ‘로터 마스트’에 결함이 있어 추락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로터 마스트에 금이 가 파손되면서 날개를 잡아주지 못했고 동체와 통째로 분리돼버렸다.



헬기 정비사는 MBC에 “사람 같으면 척추보다도 중요한 부품”이라며 “이게 부러진다는 거는 우리 쪽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라고 말했다. 해당 부품은 항공우주산업 ‘카이’가 에어버스 헬리콥터사로부터 수입한 제품이다. 조사위는 ‘로터 마스트’를 제작할 때 재료의 강도를 높이는 ‘열 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생긴 문제로 보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사고 헬기를 제외한 또 다른 마린온 3대 중 2대의 로터 마스트에서도 균열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품 제작사인 에어버스 측은 이후 조사 과정에 함께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마린온 추락 당시 모습이 담긴 영상에서도 동체 상부의 날개 중 1개가 먼저 떨어져 나간 뒤 나머지 날개들이 통째로 뽑혀 나가면서 헬기가 추락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앞서 지난 7월 17일 오후 4시22분 포항 K-3 비행장에서 시험비행을 위해 헬기가 이륙하던 중 10m 상공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김정일 대령과 노동환 중령, 김진화 상사, 김세영 중사, 백재우 병장이 순직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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