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 라틴아메리카 2018] 남미에서 만난 시인 소강석 목사 2

아마존 성회 일정 ‘아마존 조에족 추장에게’ 등 2편의 시로 마무리


소강석 새에덴교회 목사의 시에선 소리가 난다.
지난 8일 아침 6시 ‘띠링’하는 하는 소리에 눈을 떠보니 소 목사의 시 두 편이 문자로 와 있었다.

성령세계 2020(대회장 소강석 목사), 세계성령중앙협의회(대표회장 이수형 목사)가 주최한 ‘성령 라틴 아메리카 2018’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다음 날이었다. 두 단체는 8월 26일부터 지난 7일까지 브라질 상파울루와 마나우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성령 집회를 개최했다. 소 목사가 주강사였다.

소 목사는 성회 일정을 시로 마무리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성회 이모저모 기사에서 소개한 것 처럼 소 목사는 남미 일정 틈틈이 시를 썼다. 그는 1995년 ‘월간 문예사조’를 통해 등단한 시인이다.

시인의 생각을 나누고 싶어 아래 두 편을 올려 놓는다.

<아마존 조에족 추장에게>
추장님! 당신은 날 기다렸을지 모르지만 나는 아직 당신을 만날 준비가 안되었나봅니다//거추장스런 옷부터 벗고 당신 마을로 달려가겠다던 약속을 결국 지키지 못했습니다//아마존 밀림 입구에는 갔지만 정글 깊은 곳까진 가질 못했 던것은 정글이 나를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이죠

하기사 짧은 여행중 어찌 그 드넓은 원시림 속으로 들어갈수 있겠습니까마는 그래도 꿈은 아름다웠습니다//인생의 대부분은 어차피 표면적 삶이 아닐지요 여행도 만남도 사랑도 예술도…//봤다 했으나 본것이 아니요 만났다 했으나 만난것이 아니요 사랑했다 했으나 모두 표면적이었던 것을

내가 설사 당신 마을에 갔다하더라도 온전히 벗지는 못했을거고 당신을 만났더라도 만난 것이 아니었을 것입니다//아마존의 정글은 준비된 자에게만 허락되고 당신의 원시림은 순백한 영혼을 가진 자만 들어갈수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추장님! 당신이 내게 올 수없는 것처럼 , 당신이 나를 알수 없는 것처럼, 나도 그렇습니다 우리의 삶이 그런것이 이닐까요//그래도 나의 영혼은 가끔씩 밤이되면 푸른 유성이 되어 당신 마을을 유영할 것이고 그러다보면 언젠가 때가 이르러 당신을 만날 날이 있겠지요

<아마존을 떠나며>

태고의 고요를 듣고 싶었었지/생존의 신비와 희망의 무게도 듣고 싶었어/시간의 종말도 내다보고 싶었고…

그러나 나는 기억을 잃어버린 탐험가가 되어 어쩔수없이 도시로 실려나간다/기억상실증에 걸려 쫒겨난 나는 도시에서 다시 문명의 이기와 경쟁하고 싸워야 한다

그러다가 탐험의 기억이 되돌아온다면 영혼이 맑은 탐험가가 되어 다시 아마존을 찾아오리

아니 다시 갈순 없더라도/사막의 길을 걷고 광야에서 길을 잃을때 아마존강이 내 마음에 흐르고 아마존의 숲이 내 마음의 비원이 되어 주리니.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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