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2019 신인 2차 드래프트의 스포트라이트는 단연 이대은과 이학주였다. 경찰야구단 소속 이대은은 KT 위즈로, 해외 유턴파 이학주는 삼성 라이온즈의 품에 안겼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 대상자는 총 1072명였다. 고등학교 졸업 예정자 805명, 대학교 졸업 예정자 257명, 해외 아마 및 프로 출신 등 기타 선수 10명이 지원했다. 이 중 100명이 프로야구팀의 선택을 받았다. 1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뚫고 당당히 프로야구계에 입성한 것이다.

그런데 눈길을 끄는 탈락자가 있다. 허민(42) 전 고양 원더스 구단주다. 그는 각 구단이 100명의 이름을 부르는 동안 불려지지 않았다. 그는 지난달 9일 드래프트 참가신청성을 제출한 바 있다.

서울대 야구부 투수 출신으로 국내 최초 독립야구단 고양 원더스를 3년간 이끈 구단주다. 김성근 감독을 영입한 뒤 프로야구계로 많은 선수들을 보낸 인물이다. 그러나 원더스는 끝내 해체됐다. 허 전 구단주는 미국 독립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하기도 했다. 특히 ‘너클볼러’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2009년 미국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너클볼 투수인 필 니크로를 찾아가 너클볼을 직접 배운 적도 있다.

허 전 구단주가 프로선수로 갈 길은 아직 남아 있다. 드래프트가 아니어도 육성 선수 계약 등을 통해 프로구단 입단은 가능한 것이다. 그러나 그의 꿈이 실현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보인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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