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닝이터(inning eater)’는 긴 이닝을 소화하는 선발투수를 일컫는다. 불펜 투수들의 과부하를 막아 주기에 팀 입장에선 더없이 고마운 존재다.

올 시즌 최고의 이닝이터는 LG 트윈스 헨리 소사다. 25게임에 나와 170.1이닝을 던졌다. 게임당 평균 6.8이닝을 소화해줬다.

KBO리그 7년차인 소사가 100이닝 이하로 던진 해는 한 번도 없다. KBO 데뷔해인 2012년 KIA 타이거즈 소속으로 23게임에 나와 147.1이닝을 던졌다. 게임당 6.4이닝이다. 이때 완투는 4차례, 완봉은 1차례 기록했다.

역시 KIA 시절이던 2013년 무려 29게임에 나왔다. 이때 던진 이닝은 147.1이닝이다. 넥센 히어로즈에서 뛰었던 2014년이 어찌보면 가장 저조한 성적을 남겼다. 20게임에 나와 125이닝만 소화했다.

2015년부턴 LG맨으로 계속 뛰고 있다. 2015년 32게임에 출전해 10승12패 1홀드를 기록했다. 중간에도 나왔다는 의미다. 194.1이닝을 소화했다. 완투 2번에 완봉 1차례였다.

그리고 2016년엔 시즌 개인 최다 이닝을 던졌다. 33게임에 등판해 199이닝을 던졌다. 그리고 지난해에도 30게임에 나와 185.1이닝을 맡아줬다. 여기엔 1세이브도 포함돼 있다. 완투 2차례, 완봉 1차례를 기록했다. 통산 이닝은 192게임에 나와 1186이닝을 책임졌다.

올 시즌 소사에 이어 KIA 양현종이 163이닝, 두산 베어스 조쉬 린드블럼이 162.2이닝, 넥센 히어로즈 제이크 브리검이 161이닝을 던졌다.

한편 KBO리그의 역대 최고 이닝 이터는 삼미 슈퍼스타즈의 장명부다. 1983년 60경기에 등판해 427.1이닝을 던졌다. 한 시즌 최다 이닝을 던진 기록이다. 경기당 7.12이닝을 소화했다. 분업화가 되지 않은 한국 프로야구 초창기의 대표적 혹사 사례로도 꼽힌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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