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끝난 뒤 지난 4일부터 프로야구 정규 시즌이 재개됐다. 3주 가까운 기간 동안 각 팀들은 재충전과 함께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기회로 활용했다. 그러나 이 기간이 독으로 작용한 구단도 있다.

최악의 한 주를 보낸 팀은 롯데 자이언츠다. 동일하게 6경기를 치렀지만 성적은 최하위다. 1승5패다. 출발부터 좋지 않았다. 4~5일 한화 이글스전에 외국인 원투펀치인 브룩스 레일리와 펠릭스 듀브론트를 내세웠지만, 두 경기 모두 역전패를 당하는 아픔을 겪었다. 6일 SK 와이번스 전은 노경은의 호투와 타자들의 집중이 살아나 10-0 대승을 거뒀다. 그러나 7일 SK전과 8~9일 NC 다이노스전에선 역대급 빈공을 보이며 3연패를 당했다. 최하위팀에 연패한 탓에 5위 LG와는 4.5게임차가 나게 된 반면, 9위 KT 위즈와는 3.5게임차 밖에 나지 않게 됐다. 현재 116게임을 치러 52승 2무 62패,승률 0.456이다. 남은 경기는 28경기다. 5할 승률을 맞추려면 19승9패를 기록해야 한다. 승률이 0.679가 돼야 가능한 수치다. 이번 주가 중요하다. 반등의 모멘텀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2000년대 초반 암흑기로 떨어질 수 있다.

다음은 넥센 히어로즈다. 넥센은 4일 SK전에서 7-3으로 승리하며 스타트를 잘 끊었다. 그러나 5일 SK전에서 11-12이라는 충격의 역전패를 당하며 팀 분위기가 완전히 가라앉았다. 6~7일 KIA 타이거즈에겐 2-7, 5-7러 2연패를 당했다. 이어진 8일 KT 위즈 경기 역시 12-6 대패를 당하며 4연패에 빠졌다. 9일 KT 위즈전에선 행운이 겹치면서 간신히 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반면 5강 싸움을 벌여왔던 LG 트윈스는 4일 KT전에서 3-4로 패했다. 더욱 뼈아팠던 점은 주포 김현수의 부상이었다. 3주간 결장이라는 악재가 발생했지만 오히려 LG는 잇몸으로 버텨냈다. 5일 KT전을 4-3으로 가까스로 잡은 데 이어 6일 NC전도 3-6 승리를 거뒀다. 7일 NC전은 11-1로 패했지만, 8~9일 한화를 1-5, 5-8로 연파했다.이로써 4위 넥센에 1.5게임차로 따라붙으며 위를 바라볼 수 있는 한 주가 됐다.

절대 강자 두산 베어스도 4승2패를 거두며 정규리그 우승을 향해 한걸음 더 다가섰다. 이제 팀당 적게는 22게임 많게는 28게임을 남겨두고 있다. 이제부터는 10개 구단 모두 전쟁 모드다. 2위든 5위든 탈꼴찌든 각자의 목표를 향해 모든 것을 쏟아붓는 혈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기에 좀 더 재미있는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여 야구팬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