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팬들에게 1984년 한국시리즈는 잊을 수 없는 명장면으로 아직도 기억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맞대결이었다. 당시 삼성은 당대 최고의 원투펀치 김시진과 김일융을 보유한 반면 롯데는 최동원 단 한 명뿐이었다.

최동원은 한국시리즈 1·3·5·6·7차전 등 무려 5번 등판했다. 1차전과 3차전은 완투승, 5차전은 완투패, 6차전은 구원승, 7차전 완투승으로 4승1패를 거뒀다. 그리고 롯데에게 첫 우승을 안겼다. 마지막 7차전 때 극심한 피로에도 등판을 자처하며 “마, 함 해보입시더”라고 말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한국시리즈에서 혼자 4승을 올린 투수도, 5차례 등판한 이도, 4번 완투한 이도 최동원이 유일하다. 그는 단순히 공을 던진게 아니라 혼을 담아 던진 것이다.

앞서 정규시즌에선 51게임에 나와 284.2이닝을 소화하며 삼진을 223개나 잡아냈다. 34년 동안 깨지지 않고 있는 기록이다. 최동원은 1983년 프로야구계에 들어와 1990년까지 8시즌 동안 248경기에 나서 80번을 완투했다. 103승 74패, 평균자책점 2.46을 남기고 떠난 대투수였다. 2011년 9월 14일 무쇠팔 최동원을 세상을 떠났다. 그러나 그의 등번호 ‘11번’은 영구결번으로 사직구장에 그대로 남아있다.

롯데 자이언츠는 11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와의 홈 4연전에 메모리 시리즈를 개최한다. 마지막 날인 14일에는 최동원 데이를 진행한다.
메모리 시리즈 기간 동안 롯데는 1980~1990년대 각종 이미지와 영상을 경기 중 선보일 예정이며 과거 선수단 라인업으로 전광판 퀴즈를 진행한다.

메모리 시리즈 기간 선수단은 올드 유니폼을 착용한다. 두산과의 2연전에 챔피언 원정을, KIA와의 경기에 챔피언 홈 유니폼을 입는다. 선수들이 이날 착용한 유니폼은 친필 사인을 더 해 추후 온라인 경매를 하고 수익금을 유소년야구단 발전기금으로 전달할 계획이다.14일은 故 최동원 선수의 7주기를 추모하는 의미로 추모식을 포함한 최동원 데이를 진행한다.

추모식은 경기 전 오후 4시 사직야구장 광장에 위치한 최동원 동상 앞에서 김창락 대표이사와 이윤원 단장, 주장 이대호 선수가 참석 가운데 열린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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