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영상 캡처


손주들을 키우느라 밤낮 없이 폐지를 줍는 할머니의 깊은 사랑이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10일밤 방송된 KBS 예능프로그램 ‘안녕하세요’에는 폐지 줍는 할머니를 이제는 말리고 싶다는 손녀의 사연이 소개됐다.

손녀는 “여든이 넘어서도 할머니가 하루종일 리어카를 끌고 폐지를 주우러 다닌다”며 “화도 내보고 가출도 해봤지만 고집이 세다”고 했다.

하지만 방송에 출연한 할머니는 “어제도 일을 했다”며 “요새는 몸이 아파서 폐지 3㎏를 모은다. 1㎏에 30원씩 주는데 3㎏ 모으면 10원 더 얹어서 100원을 준다”고 말해 방청석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할머니는 또 “애들 데리고 온 뒤 우울증이 와서 죽으려고도 했다”면서도 “밖에 나가면 인심이 있어서 물도 주고 사탕도 준다. 그게 힘이 된다”고 말했다.

손녀는 다섯 살 때 부모가 이혼한 뒤 할머니, 남동생과 함께 살아왔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할머니에게 “이제는 국가지원금과 제 월급으로도 살 수 있다”며 폐지 줍는 일을 만류했다.

손녀는 “할머니가 노래도 좋아하고 장구치는 것도 좋아한다. 한글을 배워보고 싶다고도 했다”면서 “그런 걸 하면서 좀 쉬셨으면 좋겠다”고 해 출연진과 방청객들을 뭉클하게 했다. 할머니와 손녀의 가슴뭉클한 사연은 166표를 받아 우승을 차지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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